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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

양간지풍

[ 襄杆之風 ]

요약 봄철에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국지풍으로, 고온건조하고 풍속이 빠르다.

봄철 이동성 고기압에 의해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부는 서풍으로 국지풍의 한 종류이다. “강원도 영동지방의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의미이며,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뜻에서 양강지풍(襄江之風)이라고도 불린다. 양양 지역에서는 “불을 몰고 온다”는 의미에서 화풍(火風)이라고도 한다.

발생과정

양간지풍 본문 이미지 1



(1) 봄철에 한반도 남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위치하고,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한다. 남고북저의 기압배치에서 강원도 지역에 따뜻한 서풍이 분다.

(2) 영서지방과 영동지방의 차가운 공기 위에 따뜻한 공기가 위치해 연속적인 역전층을 형성한다. 역전층은 고도가 올라감에 따라 기온이 상승하는 층으로, 대기의 대류활동이 적고 안정적인 층이다.

(3) 역전층 아래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상층의 따뜻한 공기와 태백산맥 사이의 좁은 공간을 압축하여 지나면서 풍속이 빨라진다.

(4) 태백산맥을 지난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가파르게 내려가면서 풍속이 더욱 빨라지며, 고도가 낮아지면서 공기덩어리 내부의 기압과 기온이 높아지고 습도가 낮아진다.










기상학적 특성

양간지풍 본문 이미지 2




영동지방에서 풍속이 15m/s 이상이며, 관측된 최대 풍속은 46m/s이다. 태백산맥을 지나고 나서 공기가 고온건조해지는 특성은 현상인 높새바람과 비슷한데, 높새바람은 늦봄과 초여름에 영동지방에서 영서지방으로 부는 동풍으로, 태백산맥을 오르는 동안 수증기가 응결하여 구름을 생성한다. 그러나 양간지풍은 발생과정에서 수증기가 응결하지 않고, 역전층을 유지하며 서풍으로 태백산맥을 넘는다. 또한 역전층이 강할수록, 영동지방의 태백산맥 경사가 심할수록, 해풍이 부는 주간보다 육풍이 부는 야간에 풍속이 커진다.









영향

건조한 특성으로 산불이 발생하기 쉽고, 풍속이 빨라 산불이 크게 확산된다. 특히 영동지방에 있는 소나무 숲의 송진과 솔방울은 인화성이 강하기 때문에, 양간지풍이 부는 봄철에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005년 4월에는 양양 산불로 낙산사의 전각 대부분이 소실된 바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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