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푸켓 다녀왔는데요 요즘 우기라 파도가 꽤나 세더라구요.
센 파도맞으면서 좋아라하고 놀다가 파도 타보고 싶어서 좀 더 깊이 들어가봤는데요
분명 발이 닿는 데까지만 들어갔는데 파도 몇개 보내다보니 어느 순간 부터 발이 안닿는 겁니다.
파도가 높아서 그런가 힘들때쯤 돌아가야지 하고 계속 파도 타고 노는데
해변이 문득 엄청 멀어졌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슬슬 돌아가야지 하고 수영하는데 몸이 안가집니다
겁이 조금 나서 진지하게 머리 박고 자유형으로 해변을 향해 전력 질주 했습니다. 한 5분 정자세로 수영하고 고개를 들었는데 어째 해변에서 더 멀어져 있는겁니다.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주변에 서퍼아저씨한테 도움을 청했습니다. 서핑보드로 저 있는데 까지 와주셔서 다행히 같이 보드 잡고 해변까지 헤엄쳐서 돌아왔는데 같이 헤엄쳐도 한참 걸렸습니다. 이 아저씨는 뭔가 파도 흐름을 읽는지 계속 헤엄치는 게 아니라 어떤 일정 타이밍을 보더니 그때만 열심히 팔을 저으시더군요.
제가 겪은 일이 과학적으로 어떤 현상인가요?
답변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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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람 몸이 위아래로 길쭉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수면에서 치는 파도보다는 수면 아래로 밀어내는 반사파의 영향을 좀 크게받을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먼바다로 밀려나가는거죠. 파도가 높다고 하셨는데, 그건 파도가 센만큼 반사파도 세다는 뜻이니까요.
자유형으로 수영을 했는데도 계속 먼바다 쪽으로 간건 그냥 어느정도 해안선에서 밀려나니 영향을 받기 시작한 물살 때문입니다. 반사파나 파도 이런것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아무래도 발이 안닿을 정도로 멀어지면 수면 아래의 물살이 인간이 저항 가능한 수준이 아니거든요. 수영을 해도 그건 수면에서 깔짝거리는 정도지 바다의 큰 물살을 극복할 정도는 아닙니다.
서핑보드를 잡고 파도와 물살에 맞춰서 해엄쳐 나오는게 맞는거죠.
이상입니다.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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