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던 中

하지만 에밋의 힘은 내 손을 쓰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의 손이 엄청난 힘으로 내 손을 눌러댔지만 불쾌하지는 않았다. 아니,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중략...]

에밋이 투덜거리며 이마를 찡그렸다. 그러고는 온몸에 힘을 준 채 움직이지 않는 내 손을 향해 덤벼들었다. 한동안 그가 땀(어디까지나 비유상의 표현이지만)을 흘리게 내버려두고서, 나는 내 팔에 흘러넘치는 엄청난 힘을 즐겼다. 몇 초가 흐르니 조금 지루해졌다. 내가 팔을 구부리자 에밋의 팔은 1인치쯤 넘어갔다. 나는 웃었다. 에밋이 이를 악물고 거칠게 으르렁거렸다.

“입 다물어.”

나는 이렇게 말하고서 그의 손을 표석에 처박아주었다. 에밋의 손이 돌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소리가 숲에 메아리쳤다. 표석이 덜덜 떨리더니 파편(그 바위의 8분의 1쯤 되는 크기였다)이 보이지 않는 곳까지 치솟았다가 땅으로 추락했다. 돌은 에밋의 발에 떨어졌고 나는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제이콥과 에드워드가 숨죽여 웃는 소리가 들렸다.

벨라가 이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