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정이 연속으로 있거나 주7일 근무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건강은 필수다. 진행을 담당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다해야 한다. 또한 아나운서는 인터뷰를 할 때 상대의 답변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에 사교성도 갖춰야 한다. -가애란

아나운서는 언어운사(言語運師)라는 고전적 정의를 피해갈 도리가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우리의 언어세계는 거친 말과 거짓말이 나뒹구는 추악한 싸움터다. 아나운서는 짓밟힌 말의 순정을 회복하는 데 앞장서라. 고운말 곧은말 되살리는 목표를 향해 마라토너의 심정으로 호흡을 가다듬어라. -주철환

아나운서, 만담가 등 말하는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코호흡만으로 불충분해 입호흡을 하게 된다. 이는 일종의 직업병이다. 그러다 면역계통이 떨어져 쉽게 감기에 걸리거나 피곤해지기 쉽다. 직업상 어쩔 수 없이 입으로 호흡하더라도 최소한에 그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노영환

진주알이 하나씩 따로 있을 때는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없다. 한알한알 꿰어야 비로소 아름다운 진주목걸이가 된다. 어떻게 보면 낯선 여성앵커라는 자리도 역사라는 커다란 흐름 속에 있다. 시간의 흐름을 꿰뚫어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박찬숙

TBS라디오 야구방송은 아나운서 덕분에 무척이나 감칠맛난다. 누구를 소개하든 그 아나운서는 단순히 '해설자는 하리모토 씨…'라고는 하지 않는다. 항상 한마디를 앞에 붙인다. '해설자는…' 여기서 말에 힘을 준다. '삼천개 안타의 하리모토 씨입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해설자가 스기모토 씨일 때는 또 다르다. '오늘 해설자는 원조 포크볼의 스기모토 씨입니다.'다. 옆에서 듣는 해설자 본인으로서는 무척이나 듣기 좋은 말이다. 이에 방송분위기도 활기차고 순조로운 해설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네히라 케이노스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