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자유한국당 국회의원 58명은 7일 헌법재판소에 탄핵 각하·기각의견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 개개인의 자발적 의사로 탄원서에 서명해 오늘 중 의원 58명의 뜻을 헌재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탄원서 내용에 대해 "여러번 밝혔지만 이 탄핵심판 자체가 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부적법한 것이다"며 "각하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3개 탄핵 사유 각 사안을 개별적으로 표결 해야하지만 일괄적으로 표결이 이뤄졌고 이것이 큰 문제"라며 "예를 들어 "탄핵 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 분리해서 표결 이뤄졌다고 한다면 과연 200명 이상의 의원이 찬성을 했겠느냐"고 했다.

그는 "또 문제는 헌재 재판관 9명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헌재 스스로 결정에서 나오듯 헌재 재판을 제대로 받을 권리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의원들이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탄원서에 서명한 것이지 당의 방침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탄핵이 기각되면 의원직을 총 사퇴한다는 당도 있고, 어떤 당 대선 주자는 탄핵이 기각되면 항명밖에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야말로 탄원서"라며 "현명한 판결을 내려달라는 뜻으로 의원들이 서명해서 낸 의사표시"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탄핵 선고 이후는 생각해본적이 없고 탄핵이 각하, 기각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별도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추가로 서명을 받고 있고 추후 자연스럽게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 전희경(왼쪽)과 김진태 의원(가운데)과 박대출 의원을 포함한 자유한국당 의원 58명은 7일 헌법재판소에 탄핵 각하·기각의견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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