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주인공 갤 가돗이 지난 2014년 올린 페이스북 글. 팔레스타인 무장군사조직 하마스를 비난하고 이스라엘군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페이스북
원더우먼 주인공 갤 가돗이 지난 2014년 올린 페이스북 글. 팔레스타인 무장군사조직 하마스를 비난하고 이스라엘군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페이스북

원더우먼의 주연을 맡은 이스라엘 출신 배우 갤 가돗이 시오니스트 논란을 겪고 있다.
31일 미국산 블록버스터 ‘원더우먼’이 국내 개봉한 가운데, 주인공 원더우먼 역할을 맡은 배우 갤 가돗이 과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폭격을 지지하는 내용의 SNS 글을 올린 사실이 확인돼 시오니스트라는 비난 여론이 퍼지고 있다.

갤 가돗은 이스라엘 출신의 배우로, 엄격한 유대교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군복무 정책에 따라 2년간 군에서 의무복무한 이력도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분쟁 당시에는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와중에 이스라엘군을 옹호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려 논란을 겪었다.


이 글에는 “어린이와 여성 뒤에 숨어 테러를 저지르는 하마스에 맞서 조국을 지키는 소년과 소녀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가돗은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번에 원더우먼이 전세계에서 개봉되면서 당시 논란이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개봉을 앞두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Boycot wonderwoma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갤 가돗의 원더우먼 출연을 비난하는 글들이 계속 등록되고 있다.

갤 가돗의 시오니스트 논란은 원더우먼이 지난해 최초 트레일러를 발표할 때부터 있었다. 시오니즘은 이스라엘의 극단적인 민족주의를 일컫는 말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주창된 정치운동을 말한다.


실제 미국은 영화계 뿐만 아니라 여러 부문에서 유대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명배우 나탈리 포트만 역시 유대인으로, 시오니스트라는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