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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소설 줄거리좀....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4,671 작성일2004.08.16
감자 2)메밀꽃 필 무렵 3)목걸이 4)백치 아다다 5)벙어리 삼룡이 6)봄봄 7)수난 이대 8)오발탄 9)윤수 좋은 날 10)치숙

이소설들 줄거리좀 갈켜주세요 너무 짧게는 말고요 ....부탁드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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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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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원래 가난하지만 정직한 농가(몰락한 선비의 후예요, 비교적 엄한 가율(家律)을 지님)에서 자라난 주인공 복녀(福女)는 막연하나마 도덕이라는 것에 대한 저품(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복녀는 15세 나이에 20년 연상의 동네 홀아비에게 80원에 팔려 시집을 가게 된다. 그러나 남편이 무능하고 게을러 사느라고 노력도 했지만 이농민 신세가 되어 평양에서 행랑살이를 전전하다 결국 죄악의 소굴인 평양 칠성문 밖 빈민굴의 주민이 된다.

거기서 복녀는 배고픔에 쫓겨 거지 행각을 시작하게 되고, 당국에서 빈민 구제를 겸하여 시행한 기자묘 솔밭의 송충이 잡이 일에 나가게 된 복녀는 감독에게 몸을 팔아 "일 안 하고 품삯 많이 받는 인부"가 된다. 이후 세상을 쉽게 사는 방법을 안 그녀는 거지들에게 몸을 판다.

어느 날 중국인 감자 밭에서 감자를 훔치다 주인 왕서방에게 끌려 들어가 몸을 주고 돈도 받게 된다. 여기서 복녀는 '삶의 비결'이라도 배운 듯 터놓고 매음(賣淫)을 시작하게 되고 마침내는 중국인 왕 서방의 정부(情婦)로까지 전락하고 만다. 그후 계속 왕서방과 관계가 지속되고, 이리하여 빈민굴의 부자(?)가 된 복녀는 왕 서방이 돈 100원을 주고 처녀 마누라를 사오게 되자 질투를 느껴 낫을 들고 신방에 뛰어 들었다가 도리어 왕서방이 휘두른 낫에 찔려 죽게 된다.

복녀의 시체를 두고 남편, 왕 서방, 한의사 간에 돈 거래가 이루어져 돈 30원에 매수된 남편의 동조 아래 뇌일혈로 죽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복녀는 공동묘지에 묻히게 된다.

★메밀꽃필무렵
봉평장의 파장 무렵, '왼손잡이'인 드팀전의 허 생원은 장사가 시원치 않아서 속이 상한다. 조 선달에 이끌려 충주집을 찾는다. 거기서 나이가 어린 장돌뱅이 '동이'를 만난다. 허 생원은 대낮부터 충주집과 짓거리를 벌이는 '동이'가 몹시 밉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주제에 계집하고 농탕질이냐고 따귀를 올린다. '동이'는 별 반항도 하지 않고 그 자리를 물러난다. 허 생원은 마음이 좀 개운치 않다.

조 선달과 술잔을 주고받고 하는데 '동이'가 황급히 달려온다. 나귀가 밧줄을 끊고 야단이라는 것이다. 허 생원은 자기를 외면할 줄로 알았던 '동이'가 그런 기별까지 하자 여간 기특하지가 않다. 나귀에 짐을 싣고 다음 장터로 떠나는데, 마침 그들이 가는 길가에는 달빛에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달빛 아래 펼쳐지는 메밀꽃의 정경에 감정이 동했음인지 허 생원은 조 선달에게 몇 번이나 들려준 이야기를 다시 꺼낸다. 한때 경기가 좋아 한밑천 두둑이 잡은 적이 있었다. 그것을 노름판에서 다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는 평생 여자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런데 메밀꽃이 핀 여름 밤, 그날 그는 토방이 무더워 목욕을 하러 개울가로 갔다. 달이 너무도 밝은 까닭에 옷을 벗으러 물방앗간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성 서방네 처녀를 만났다. 성 서방네는 파산(破産)을 한 터여서 처녀는 신세 한탄을 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허 생원은 처녀와 관계를 맺었고, 그 다음날 처녀는 빚쟁이를 피해서 줄행랑을 놓는 가족과 함께 떠나고 말았다.

그런 이야기 끝에 허 생원은 '동이'가 편모(偏母)만 모시고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발을 빗디딘 허 생원은 나귀 등에서 떨어져 물에 빠지고 그걸 '동이'가 부축해서 업어 준다. 허 생원은 마음에 짐작되는 데가 있어 '동이'에게 물어 보니 그 어머니의 고향 역시 봉평임을 확인한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도 '동이'가 자기처럼 '왼손잡이'임을 눈여겨 본다

★봄봄
봉필이는 악랄하기로 유명한 마름이다. 그는 머슴 대신 데릴사위를 열이나 갈아치웠다가 재작년 가을에 맏딸을 시집보냈다. 점순이도 세 번째 데릴사위감을 들였다. 나는 그의 세 번째 데릴사위이다. 네 번째 놈을 들일려다 장인은 내가 일도 잘하고 어수룩하니까 붙들어 둔다. 그러나 여섯 살인 셋째 딸이 열 살은 되어야 데릴사위를 할 터이므로 장인은 나를 결혼시켜 주지 않는다. 나는 데릴사위감으로 봉필이집에서 사경 함푼 안받고 일한지 벌써 삼 년하고 일곱 달이 되었다. 작년에 내가 사날 누워 있자 장인님은 울상이 되어 결혼시켜 준다고 나를 달랜 일이 있다. 그러나 기한을 정하지 않고 점순이가 자라면 성례를 하기로 한 애초의 계약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어제 화전밭을 갈 때 점순이가 밤낮 일만 할 것이냐고 했다. 나는 모를 붓다가 점순이가 먹고 키가 큰다면 모르지만 장인님의 배만 불릴 것을 생각하니 화가 난다. 나는 배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논둑으로 올라간다. 논 가운데서 이상한 눈초리로 노려보던 장인님은 화가 나서 논둑으로 오르더니 내 멱을 움켜잡고 뺨을 친다. 장인님은 내게 큰소리를 칠 계제가 못되어 한 대만 때려놓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 장인을 혼내주고 집으로 가고 싶지만 남부끄러워 그렇게 할 수도 없다. 나는 장인이 될 봉필이를 구장댁으로 끌고 간다. 구장님은 당사자가 혼인하고 싶다는데 빨리 성례를 시켜주라고 한다. 봉필씨는 점순이가 덜 컸다는 핑계를 또 한 번 내세운다. 이틀 뒤에 점순이는 구장댁에 갔다가 그냥 오는 법이 어디 있느냐면서 얼굴이 빨개져서 안으로 들어간다. 나는 아내 될 점순이가 병신이라고 하자 어떻게든지 결판을 내야겠다고 생각한다. 일터로 나가려다 말고 나는 바깥마당 공석 위에 드러눕는다. 대문간으로 나오던 장인은 징역을 보내겠다고 겁을 주나 징역가는 것이 병신이라는 말보다 낫다고 생각한 나는 말대꾸만 한다. 화가 난 장인은 지게 막대기로 배를 찌르고 발길로 옆구리를 차고 볼기짝을 후려 갈긴다. 나는 점순이가 보고 있음을 의식하고 벌떡 일어나서 수염을 잡아 챈다. 바짝 약이 오른 장인님은 나의 사타구니를 잡고 늘어진다. 할아버지까지 부르다가 거진 까무라치자 장인님은 나의 사타구니를 놓아준다. 나는 엉금엉금 기어가서 장인님의 사타구니를 잡고 늘어진다. 장인님이 할아버지라고 하다가 점순이를 부른다. 점순이는 내게 달려든다. 나는 점순이의 알 수 없는 태도에 넋을 잃는다.

★백치아다다
벙어리이면서 백치인 아다다는 친정이 지참금으로 내놓은 논마지기 힘으로 시집을 갔다. 스물 여덟에 아직 장가를 못갔던 남편은 일생을 먹여줄 것까지 가지고 온 아다다를 끔찍히 위해준다. 아다다는 자기를 버린 자식이라고 생각하던 친정에는 절대로 가지 않는다. 그러나 해가 가고 돈의 여유가 생기자 남편은 아다다를 미워하여 매를 들기 시작하였으며, 투기를 해서 돈을 벌자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게 되고, 명민하고 인자한 새며느리에게 흡족해한 시부모의 눈에 난 아다다는 친정으로 쫓겨오는 신세가 된다.

아다다는 둔한 지혜로 뼈가 부스러지도록 일을 하다가 실수를 곧잘한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속이 상하고, 아다다는 집을 나서보지만 적당히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발길을 멈춘다. 궁리 끝에 아다다는 삼십이 넘은 총각 수롱이를 찾아가기로 결심하로 그의 오막살이로 향한다. 수롱이는 일년 전부터 아다다에게 마음을 두었지만 초시의 딸인 그녀를 어쩌지 못하고 눈치만 보아오던 차였다. 찾아온 아다다를 수롱이는 반갑게 맞으면서 같이 살자고 한다. 수롱이는 두 사람의 행복을 위해 마을 떠나 신미도로 가서 안주한다. 농사만 짓고 살던 수롱이는 몽매에도 그리던 땅을 사기로 하고 그 계획을 아다다에게 알린다. 돈을 본 아다다는 돈 때문에 겪어야 했던 시집에서의 불행을 연상하고 그날 밤 아다다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아침 일찍 아다다는 지전뭉치를 들고 바닷가로 가서는 물결 위에 뿌려 버린다. 뒤따라온 수롱이는 물 속으로 뛰어들어 돈을 건지려 하나 소용이 없었고, 화가 난 수롱이는 아다다를 물속을 차 넣는다. 수롱이는 물 속에서 영원히 잠들려는 아다다를 못잊어서인지, 흘러 버린 돈이 아까와서인지 주먹을 부르쥔 채 우상같이 서서 물결만을 바라본다.

★벙어리삼룡이
오생원 집에 살고 있는 벙어리 삼룡이는 상전에게 매우 충직한 하인으로 오생원도 그를 좋아했다. 오생원에게는 삼대 독자인 아들이 있었는데 버릇없는 그는 삼룡이를 괴롭힌다. 스물 세 살이 되도록 이성을 모르는 삼룡이에게 주인집 아들이 장가를 들게 되면서 파란이 일어난다.

아내를 밉게 보는 작은 주인은 사소한 것을 트집잡아 아내를 구타하고 또 삼룡이를 괴롭힌다. 그럴수록 삼룡의 작은 아씨에 대한 애정은 커 간다. 어느 날 술에 취해 얻어맞고 길거리에 누워 있는 작은 주인을 업어다 누이는 것을 본 아씨가 삼룡이에게 비단 부시 쌈지를 만들어 준다. 이것을 오해한 작은 주인으로부터 심하게 맞고 안방 출입이 금지된다.

그러나 아씨에 이상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어느날 계집종이 아씨가 죽어간다는 말을 듣고 자살하려던 아씨를 말리던 삼룡이는 그 집에서 쫓겨 나간다.그날 오생원의 집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다. 삼룡은 불길 속에서 오생원을 구해내고, 살려달라는 새서방을 뿌리치고 아씨를 안고 지붕 위로 올라가 행복한 미소를 띄우며 죽는다.

★수난이대
'박만도'는 삼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마음이 들떠서 일찌감치 정거장으로 나간다. 그런데 그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병원에서 퇴원하는 길이라 하니 많이 다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그는 팔이 없어서 늘 주머니에 한쪽 소맷자락을 꽂고 다닌다.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언젠가 술에 취해 물에 빠져 옷을 널어 말리면서 사람들이 지나가면 물 속으로 들어가 얼굴만 내놓던 일을 생각한다. 정거장 가는 길에 '진수'에게 주려고 고등어 두 마리를 산다.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만도'는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 일제 강제 징용에 의해 남양의 어떤 섬에 끌려갔었다. 비행장을 닦는 일에 동원되었는데, 굴을 파려고 산허리에 다이너마이트를 장치하여 불을 당기고 나서려는 순간 연합군의 공습이 시작되었다. 당황한 그는 다이너마이트를 장치했던 굴로 들어가 엎드렸다가 팔을 잃었다.
기차가 도착하고 사람들이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만도'는 초조해진다. "아부지" 하고 부르는 소리에 뒤로 돌아선 '만도'는 다리를 하나 잃은 채 목발을 짚고 서 있는 아들을 보고 눈앞이 아찔해진다. '만도'는 분노를 씹으며 뒤도 안 돌아보고 걸어가다가 주막에 이르러 어찌할 수 없는 부정을 나타낸다. 술기운이 돈 '만도'는 '진수'에게 자초 지종을 묻는다. 수류탄에 그렇게 된 것을 알게 되고,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살겠냐는 아들의 하소연에 아들을 위로한다.
외나무다리에 이르러 '만도'는 머뭇거리는 '진수'에게 등에 업히라고 한다. '진수'는 지팡이와 고등어를 각각 한 손에 들고 아버지의 등에 슬그머니 업힌다. '만도'는 용케 몸을 가누며 조심조심 걸어간다. 눈앞에 우뚝 솟은 용머리재가 이 광경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다.

★오발탄
계리사 사무실 서기인 '철호'는 음대 출신의 아내, 군대에서 나온 지 2년애 되도록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동생 영호, 그리고 양공주가 된 여동생 명숙, 전쟁통에 정신 이상이 된 어머니 등과 함께 어렵게 살고 있는 월남 가족의 가장이다.

그는 퇴근하여 산비탈에 해방촌 고개를 올라 집으로 향한다. 다 쓰러져 가는 판자집이다. 대문에 들어서면 어머니의 "가자! 가자!"라는 목소리가 새어 나온다. '철호'는 38선 때문에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했으나 이를 알아듣지 못하는 어머니는 아들만 야속하게 생각한다.

'영호'가 집에 들어오자 '철호'는 그의 성실하지 못한 삶의 태도를 나무란다. '영호'는 자기 방식대로 살겠다고 한다. '철호'의 아내는 십여 년 전 대학 시절의 아름답던 모습을 연상하다가 이제 아무런 희망도 가지려 들지 않는 그녀를 흘끗 쳐다본다. '영호'는 대상 없는 분노를 터뜨리면서 눈물을 흘린다. 골목 밖에서 '명숙'의 발자국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 온다. 그녀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은 채 아랫방으로 가서 가로 눕는다. 고향으로 돌아가자는 어머니의 외침은 밤중에도 계속된다.

다음날 경찰로부터 영호가 강도 혐의로 붙잡혔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경찰서에서 나온 '철호'는 집으로 돌아간다. 아내가 위독하다는 말을 들은 철호는 명숙으로부터 돈을 받아 들고 병원으로 간다. 그러나 아내는 이미 시체로 변해 있다. 충치가 아파옴을 느낀 그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충치를 모두 뽑는다. 철호는 택시를 잡아 타고 해방촌으로 가자고 했다가 경찰서로 행선지를 바꾸고, 다시 병원으로 목적지를 바꾼다. 혼란에 빠진 철호는 방향 감각을 잃는다. 운전사는 '오발탄'과 같은 손님이 걸려들었다고 투덜거린다. 차는 목적지도 없이 차량 행렬에 끼여들고 철호는 입에서 선지 같은 피를 흘린다

★운수좋은날


동소문 안에서 인력거꾼을 하는 김첨지에게는 오늘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 운수 좋은 날이다. 근 열흘 가까이 돈 구경을 못했던 그로서는 오늘 번 80전이라는 돈이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 특히 앓는 아내에게 설렁탕 한 그릇이라도 사줄 수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열흘 전, 돈푼이나 생겨 아내에게 조밥을 끓여 먹였는데 아내가 그만 조밥에 체하고 말아 병을 더욱 악화시키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 후 병석에 누워서도 아내는 이따금씩 설렁탕이 먹고 싶노라 이야기하곤 했었다.

일찍 들어가 아내의 그런 소원이나 들어주고자 마음 먹었던 김첨지의 꿈은 학교 앞에서 만난 손님으로 인해 무산된다. 그러나 남대문까지 1원50전이나 되는 돈을 준다기에 더할나위 없이 기쁘기만 하다.

힘든 줄을 모르고 바삐 내달아 손님을 남대문 앞에 내려 놓고 1원50전이라는 돈을 손에 쥔 김첨지는 여간 흐뭇하지 않다. 하지만 아침 나절 자신이 몹시 아프니 오늘은 일을 나가지 말라고 부탁하던 아내의 말이 새삼 떠올라 마음 한 구석이 여간 캥기는게 아니다. 그도 그렇지만 이 비 속에 빈 인력거를 끌고 그냥 돌아가기가 아쉬워 돈이나 몇 푼 더 벌 욕심으로 김첨지는 또 손님을 태운다. 육십전을 받고는 인사동까지 손님을 태운 것이다. 열심히 내달으며 김첨지는 3원이나 되는 오늘 벌이 때문에 여간 즐거운 게 아니다. 또한 오늘은 참으로 운수 좋은 날이라 여긴다.

김첨지는 손님을 인사동에 내려주고 창경원을 지날 쯤 친구인 치삼을 선술집 앞에서 만난다. 모처럼 벌이도 좋고 하여 선술집에서 잠시 쉬다갈 겸, 거나하게 술을 들이킨다.

잠시 후, 설렁탕을 사들고 집으로 들어선 김첨지는 뜻하지 않은 장면을 목격한다. 방문을 여는 순간 아내는 멍하니 천장만을 응시한 채 아무말이 없다. 죽은 아내 곁에서 김첨지는 넋두리에 여념이 없다.

★치숙

무능한 인텔리의 비극을 그린 작품이다. 아저씨는 일본에 가서 대학에도 다녔고 나이가 서른 셋이나 되는데도 철이 들지 않아 딱하다. 착한 아주머니를 친가로 쫒아 보내고, 신교욱을 받은 여자와 살림을 차린다. 또한 사회주의 운동을 하다가 투옥되어 5년만에 풀려났을 때는 피를 토하는 폐병 환자가 되어 있었다. 식모 살이로 제법 돈을 모은 아주머니가 쓸모없이 된 아저씨를 위하여 갖은 고생을 다해 가며 간호한 결과 차도가 좋아지자, 또 사회주의 운동을 하겠다고 한다. 경제학을 공부했는데도 생명의 은인인 아주머니에게 은혜를 갚을 생각은 아니하고 남의 재산을 강탈하여 나누어 먹자는 불한당질을 또 하겠다니 한심한 노릇이다. 아주머니가 가여워 내가 아저씨더러 정신 좀 차리라고 해도 막무가내다. 도리어 일본인 주인의 눈에 들어 일본 여자와 결혼하여 잘 살아 보겠다는 나를 딱하다고 한다.

200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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