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약간 착오가 있으시네요.

대통령 선출방법을 바꾼건 5.18 때문이 아니라 1987년의 6월 항쟁 때문입니다.

5.18은 박정희가 총맞아 죽고 나서 이제야 독재가 막을 내리는구나라고 생각하던 차에 대머리 전두환이와 노태우가 군사반란을 일으켜서 정권을 잡게 되자 그걸 막기 위해 시위를 했는데 전두환 대머리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군인들에게 오히려 총칼로 국민을 죽이라고 시킨 사건이죠.

박정희가 유신헌법을 만들면서 대통령 선출방법을 간선제로 바꿉니다.

이른바 통일주체국민회의라는 걸 만들었는데 이건 국민들의 대표로 뽑혔다고 쓰고 박정희가 임명한 사람들이 장충체육관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들어가서 죄다 박정희만 찍는 거였습니다.

이걸 박정희가 죽고 나서도 전두환이 써먹어서 대통령이 되고 이후 통일주체국민회의를 해산하고 선거인단이라는 걸 구성하는데 이건 이명박이가 한반도 대운하를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고 이름만 바꾼거랑 다를바가 없는 눈가리고 멍멍하는 짓거리였죠.

한가지 달라진 점은 박정희처럼 영구집권을 꿈꾸다가 총맞아 죽기는 싫었던지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제로 바꾼겁니다.

그리고 육사 동기인 노태우랑 같이 손 붙잡고 군사반란 일으켜서 지가 먼저 대통령 해먹었으니 친구도 대통령 해먹으면서 자기 뒤를 봐주도록 만들려고 했는데 박종철군이 사망하고 이한열군이 사망하는등 엄청난 사건이 터지면서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난리가 났죠.

이때에 국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헌법을 개정해서 직선제를 하느냐 의원내각제를 하느냐로 싸우고 있었는데 제대로 합의가 되지 않자 전두환이 그럼 헌법 개정 안하고 그냥 지금 헌법 그대로 유지하겠다면서 이른바 호헌조치를 발표합니다.

그러자 전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독재타도 호헌철폐를 외쳤고 그것이 6월 항쟁입니다.

또다시 광주와 같은 대학살극을 벌였다가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걸 안 전두환이는 결국 대통령 직선제를 택하게 되고 노태우를 후보로 내세우는데 야당이 분열되어 결국 또다시 군사정권이 들어서게 되죠.

뭐 어차피 그 당시에도 부정선거가 무지하게 많아서 군인들은 죄다 노태우만 찍어야 했을 거고 투표함 바꿔치기등도 했을테니 야당이 단일 후보를 내세우더라도 이긴다는 장담은 못하지만요.

결론: 대통령 직선제는80년 5.18민주화운동이 아니라 87년 6월 항쟁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