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역사 속의 수많은 왕 중에서도

 가장 존경받는 왕인 세종께서는 이루신 업적도 대단했지만,

 아드님들도 준걸들이 상당히 많았죠...

 격무에 바쁘셨을텐데도 불구하고 18남 4녀라는

 풍성한 자식농사를 지으셨죠 ^^

 세종의 뒤를 이으신 문종도 짧은 재위 기간이었지만,

 훌륭한 왕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셨는데,

 안타깝게도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어린 단종이 그 뒤를 잇게 됩니다.

 그에 따라 출중한 왕숙(왕의 숙부)들이

 주목받게 되는데요.

 그 중에서도 세조(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이 나이로나 능력으로나

 가장 뛰어났었죠.

 만능 엔터테이너이신 세종께서

 자식 교육도 잘 시켜서인지

 수양대군은 학문이면 학문, 무예면 무예

 다재다능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안평대군 같은 경우에는

 다재다능하다기 보다 예술가로서의 재능이 출중했던 분이죠.

 사실 문종께서 오래사시기만 했어도,

 별 문제가 없었을텐데,

 즉위하면서부터 늘 아프셨기 때문에

 김종서를 필두로 하는 대신들은

 어린 왕을 보좌하면서

 재상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가려고 했죠.

 그런 상황에 영민하고 야심있는 수양대군이 눈에 거슬렸는데요.

 이를 재상들이 직접 견제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명망있던 안평대군을 내세워 견제를 시도합니다.

 단종이 12살 어린 나이에 즉위하자,

 수양대군 입장에서는

 김종서를 필두로하는 재상들이 정치를 주도하자

 어린 왕을 꼭두각시처럼 부린다고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후에 취한 행동을 보면 자기자신의 야망을 채우기 위한 것이 더 컸겠지만요.)

 아무튼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계유정난이라는 일종의 쿠데타를 일으켜서 김종서를 때려죽이고,

 반역의 누명을 씌우죠.

 그리고 안평대군은 김종서 측과 내통했다는 이유로

 역시 죽입니다.

 그리고 이후에 단종에게서 왕위를 선양받아 세조가 되는 것이죠.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소설 한명회를 강력 추천합니다.

 나이 40이 다되도록 벼슬 한 자리 제대로 못 하던

 변변찮은 한명회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다 결국 사그러지는 모습을 매우 역동적으로 그린 신봉승님의 소설입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꼭 읽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