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좋은 형제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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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설화.

실존한 인물인 고려 말기 충남시 예산군에 살았던 이성만, 이순 형제의 일화라고 한다. 실화였어!?

2 설명

우애가 좋던 형과 아우가 있었는데, 이들은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형제는 각자의 볏단[1]을 서로에게 주기 위해[2] 밤마다 자신의 논에 쌓아 놓았던 볏단을 서로 몰래 상대집 볏단에 쌓아놓는데, 둘 다 똑같이 행동한 나머지 볏단은 줄지도 늘지도 않았다. 이에 이상하게 생각하던 형제가 결국 다음날 밤에 서로 볏단을 들고 가다가 길에서 마주쳐 진실을 알게되면서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

이들 형제는 얼마나 우애가 좋았던지 평소 새로운 음식이 한 개라도 생기면 반드시 함께 나눠 먹었으며, 함께 하지 않으면 먹지 않았다. 결혼한 후에도 아침에는 위뜰거리에 사는 형이 동생의 집에 들렀고 저녁에는 오리골에 사는 동생이 형의 집에 들러 한 상에서 같이 음식을 먹었다. 그러던 중 어느 가을날 추수를 끝내고 형은 동생에게, 동생은 형에게 더 많은 볏단을 주기 위해 밤마다 논에 쌓아 놓았던 볏단을 서로 나르다가 마주치자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들 형제는 우애가 깊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에 대한 효성도 남달랐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적에는 정성을 다해 맛있는 음식으로 봉양하고 항상 마음을 즐겁게 해 드렸다. 돌아가신 후에는 형은 아버지의 묘를, 동생은 어머니의 묘를 3년동안 지켰으며 3년상을 마친 후에도 아침, 저녁으로 음식을 올렸다. 이들 형제의 우애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자, 세종 2년 효자정려가 내려졌다. 또한 그 당시 내려졌던 정려를 기리기 위한 연산군 3년에 새워진 효제비가 1979년 예당저수지 내에서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되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받아 보존되고 있다.

유태인의 이야기 <탈무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3 여담


(깨알같은 롯데공업)


원조 농심라면, 현재는 농심라면 육개장 포장지에 의좋은 형제를 그린 그림이 그려져 있다[3]. 1973년 당시 대세였던 개그맨 구봉서와 곽규석이 출연했던 광고에서 나온

"형님 먼저 드시오, 농심라면"
"아우 먼저 들게나, 농심라면"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그럼 제가 먼저."
그리고 형님은 정색하며 뺏는다.

이런 CM송이 유명하다.

4 패러디

  •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마을 중 아랫마을에서는 칠성과 칠남 형제로 패러디를 했다. 리메이크 전에는 유저가 칠남과 칠성 몰래 쌀을 배달해야 하는게 주 임무였지만, 2015년 아랫마을 개편으로 스토리가 싹 바뀌게 되었다. 두 형제가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서 질투의 감정이 생기는 걸 막는 것이 리메이크 이후의 스토리.
  • 2010년 1월 23일에 나온 무한도전 189회 의상한 형제편에서 패러디되었다. 설화에서와는 달리 서운했던 사람의 집 앞에 쌀 대신 쓰레기를 배달한다. 정확히는 서로에게 쌀을 배달하는 의좋은 형제편을 하고나서 서로에게 쓰레기를 전달하는 파트가 나왔다. 그리고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 그 외에도 인터넷 웹툰에서 이 소재를 패러디하기도 한다.
  1. 쌀이나 돈 같은 딱 봐도 귀해보이는 물건이 아닌 겨우 볏단이라서 이상할수도 있으나, 농사에서 볏단은 내년에 쓸 거름으로도 쓸 수 있었고, 초가집의 지붕이나, 땔감, 가축의 여물등 다양하게 쓸수있는 귀중한 자원이였다. 다만 이는 당대 사회적 지식을 알아야 이해가 가는 부분이라 판본에 따라서 볏단이 아닌 딱 봐도 쉽게 이해가 가는 쌀가마니로 바뀐것도 존재한다.
  2. 형은 동생이 부양할 가족이 많다는 이유로, 동생은 형이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는 이유로 서로 볏단을 나눠준 것.
  3. 이 그림은 당시 교과서에도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