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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

구제역

[ foot-and-mouth disease , 口蹄疫 ]

요약 구제역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전염성 높은 우제류가축의 급성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에 달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이용되고있다.

발굽이 2개인 ·돼지·염소·사슴·낙타 등 우제류(발굽이 2개인 동물)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5∼55%에 달하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구제역은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데 바이러스의 학명은 Picornaviridae Aphthovirus이다. 바이러스의 크기는 약 20nm(나노미터)이며 세계 최초로 발견된 동물 바이러스이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데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무리에서 한마리가 감염되면 나머지 가축 모두에게 급속하게 감염된다. 소의 경우 잠복기는 3∼8일에 불과하며 감염되면 증상이 빠르게 나타난다. 입을 통해서 동물의 몸속으로 들어간 바이러스는 인두에서 증식하여 혈액을 타고 심장으로 들어간다. 일단 감염되면 고열(40∼41℃)이 있고, 거품 섞인 침을 많이 흘리고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구내염과 제관(蹄冠)·지간(趾間)에 수포(물집)가 생긴다. 입안에 물집이 생기면 통증으로 인해 소는 사료를 먹지 않게되고, 발굽에도 물집이 생기면 걷거나 잘 일어서지 못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수포가 터져 궤양으로 진전되며 앓다가 죽게된다.

구제역에 감염된 동물이 호흡을 하면서 공기중에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의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데 특히 우제류 동물 중에서 돼지가 내뱉는 공기에 구제역 바이러스 입자가 많아 감염의 위험이 훨씬 높다. 그리고 우제류 동물 중에서 소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하고, 염소는 강한 편이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아직까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없지만, 가벼운 감염 증세를 보인 경우는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변이를 통해서 감염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수역사무국(OIE, Office international des épizooties)과 세계동물보건기구(World Organisation for Animal Health)에서는 가축 전염병 가운데 가장 위험한 A급 바이러스로 지정하였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만일 이 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검역을 철저히 해야 하며, 감염된 소와 접촉된 모든 소에게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백신을 주사하고 도살처분하거나 매장한다. 구제역이 발생하는 나라에서는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이용해서 감염을 방지하는 이점은 있지만, 국제수역사무국에서 정하는 구제역이 없는 '청정국'으로 지정되려면 백신 또한 사용되지 않아야 한다. 

한국에서는 1934년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이후 66년 만인 2000년 경기도 파주 지역에서 발생해 충청도 지역까지 확산되어 큰 피해를 입었다. 2001년에는 영국에서 발생하여 유럽·동남아·남미 등지로 번졌다. 2011년에도 한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며 약 300만 마리의 가축이 매장되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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