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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들로네 사건"??
frij**** 조회수 1,390 작성일2009.10.31

플로베르 작가의 마담 보바리가 실화라는 말을 들었는데요.

 

그 사건이 들로네 사건?? 이라고 합니다.

 

검색을 해봐도 자세히 나온게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들로네 사건에 관해서 자세히 아시는 분은 글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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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든혜윰
물신
문학 33위, 독서 50위, 일반소설 27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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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 김화영 옮김

민음사 2000.02.01

.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은 맞습니다. 제가 아는 대로 정리해서 씁니다.

 

실화의 주인공의 실제 이름은 '들라마르'가 맞다고 합니다.

플로베르는 <마담 보바리>를 집필하기 전, <성 안토니의 유혹>이란 글을 썼습니다. 플로베르는 갓 탈고한 <성 안토니의 유혹>을 '뒤 캉'과 '루이 부이예'에게 낭독해 주며 평을 구했지만, 두 문우의 평은 냉혹했습니다.

뒤 캉은 낭만적 정서가 무절제하게 그려진 실패작이라고 평하며 더 현실적인 주제를 다루어 볼 것을 제안합니다. 부이예도 이에 동조하며 플로베르에게 소재로 삼을 만한 이야기로 '들로네 사건'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들로네 사건'의 '들로네'란, 귀스타프 플로베르의 친우인 프랑스의 문인 뒤 캉이 회고록에서 '들라마르'의 이름을 가명으로 바꾸어 적은 것이라고 합니다.

혹평에 낙심했던 플로베르는 두 문우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마담 보바리>는 1851년 가을에야 집필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집필은 5년이나 걸렸고 1856년에 <마담 보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단행본이 나온 것은 그 이듬해였다고 하네요. 단행본이 발간되자 곧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집필 과정에서 플로베르는 "보바리가 나를 때려눕힌다."며 심한 창작의 고통을 표하기도 했다는군요.

 

부이예가 플로베르에게 들려준 '들로네 사건' ㅡ 다시 말해, '들라미르 사건'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의 루앙 인근에 있는 리 마을에서 실제 있었던 사건이라고 합니다.

들라마르는 의사인 플로베르의 아버지의 제자였다고도 하는데, 그는 리 마을의 개업의사로 부인인 델핀느는 허영심이 강한 여자였다고 합니다(초혼이 아니라 재혼한 거였다고도 하더군요). 그녀는 무미건조한 결혼 생활에 권태를 느낀 나머지 혼외정사를 일삼았으며 끝내는 많은 빚까지 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끝내 감당하지 못한 빚까지 남긴 채 음독자살로 삶을 마감하게 됩니다.

아내의 부정으로 큰 배신감을 느낀데다 아내가 남긴 빚 때문에 파산하게 된 들라마르도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고 하네요.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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