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서리나 윌리엄스, 정현 경기 채널 돌린 이유는

최희진 기자

지난해 호주오픈 여자단식 우승자인 서리나 윌리엄스(37)가 24일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 정현(22)과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의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윌리엄스가 샌드그렌에게 ‘일제 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는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정현과 샌드그렌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 경기가 시작되자 자신의 트위터에 “채널 돌림(Turns channel)”이라는 글을 썼다. 샌드그렌이 출전하는 경기는 보기 싫다는 뜻이다.

윌리엄스와 샌드그렌의 악연은 샌드그렌이 트위터에 윌리엄스에 대한 인종차별주의적 글을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서리나 윌리엄스가 24일 트위터에 ‘채널 돌림’이라는 글을 썼다. 트위터 갈무리

서리나 윌리엄스가 24일 트위터에 ‘채널 돌림’이라는 글을 썼다. 트위터 갈무리

2015년 샌드그렌은 윌리엄스가 경기 중 포효하는 사진을 “역겹다(Disgusting...)”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다. 이밖에도 샌드그렌은 극우 성향 인사들의 트위터를 팔로잉하고 그 자신도 극우 성향의 트윗을 쓴 것으로 드러나 최근 자신의 과거 트윗을 모두 삭제하는 홍역을 치렀다.

지난 23일 샌드그렌은 과거 트윗을 삭제한 이유에 대해 “더 깨끗하게 출발하고 싶었다”면서 자신은 극우적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테니스 샌드그렌이 2015년 트위터에 올린 서리나 윌리엄스의 사진과 ‘역겹다(Disgusting)’는 글. 트위터 갈무리

테니스 샌드그렌이 2015년 트위터에 올린 서리나 윌리엄스의 사진과 ‘역겹다(Disgusting)’는 글. 트위터 갈무리

가디언은 호주오픈 8강 경기에 대해 “샌드그렌은 정현에게 거의 저항하지 못했다”며 “샌드그렌이 테니스 코트 안팎에서 (정현과 윌리엄스로부터) 처참한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샌드그렌은 정현에게 0-3으로 패했다.

윌리엄스는 호주오픈 7차례, 윔블던 6차례를 포함해 그랜드슬램에서 23차례 우승했고 올림픽 금메달도 4차례 목에 걸었다. 이번 호주오픈에는 불참했다.


Today`s HOT
불타는 해리포터 성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