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호주 오픈 8강전에서 샌드그렌을 꺾고 한국 테니스 사상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을 확정지은 정현은 실력은 물론 여유 있는 인터뷰로도 주목받고 있다.
정현은 24일 샌드그렌과의 8강전 후 경기장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 40-40 매치포인트 상황이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는데 무슨 생각을 했나’라는 질문에 “세리모니 때 무엇을 할지 생각했다”고 말해 관중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정현은 가족과 코치를 일일이 호명하며 감사 표시를 하던 중 “너무 많다”라고 말해 또 다시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이어 ‘페더러와 베르디흐 중 4강 상대로 누구를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확률은) 50-50이다. 누구와 맞붙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디언 온라인판은 정현의 능숙한 화술을 두고 “그는 탁월한 젊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외교관”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팬들의 반응은 더 뜨겁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인터뷰 스킬도 멋지고 위트 있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가 좋아 보인다” “경기 내용도 여유 있었고 무엇보다 인터뷰 때의 능청스러움이 대단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