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코네 일대 '화산공포' 확산...분화경계경보 상향

도쿄|윤희일 특파원

일본의 유명 관광지인 하코네야마(箱根山) 일대에서 화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화산성 지진과 수증기 분출이 급증하자 일본 정부가 분화 경계경보의 등급을 한 단계 올렸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東京) 인근의 화산인 하코네야마의 오와쿠다니(大涌谷)일대에서 화산성 지진과 증기 분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6일 분화 경계경보를 기존 1(평상)에서 2(화구주변규제)로 높였다.

기상청은 “앞으로 소규모 분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소규모 분화에 따라 치솟아 오르는 분석(돌)을 경계해야 하며, 아와쿠다니 일대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후 화산성 지진과 수증기 분출이 급증하고 있는 일본 하코네야마의 오와쿠다니. 사진은 출입금지가 취해지기 전인 지난 2일 낮 촬영한 것이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지난달 26일 이후 화산성 지진과 수증기 분출이 급증하고 있는 일본 하코네야마의 오와쿠다니. 사진은 출입금지가 취해지기 전인 지난 2일 낮 촬영한 것이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이에 따라 하코네야마 일대를 관할하는 지자체인 하코네마치(町)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오와쿠다니(大涌谷)일대에 대해 피난지시를 내리고 주변 도로의 차량통행과 로프웨이(케이블카)의 운행을 중지시켰다. 당국은 지난 4일부터 오와쿠다니 일대 산책로 등의 출입을 통제한 바 있다.

가나가와(神奈川)현 하코네마치(町)에 있는 하코네야마의 화산 가스 분출 지역인 오와쿠다니(大涌谷) 일대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화산성 지진과 수증기 분출이 급증했다.

일본 하코네야마의 오와쿠다니 곳곳에서 수증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출입금지가 취해지기 전인 지난 2일 낮 촬영한 것이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일본 하코네야마의 오와쿠다니 곳곳에서 수증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출입금지가 취해지기 전인 지난 2일 낮 촬영한 것이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기상청은 지난 5일에만 이 일대에서 114차례의 화산성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중 3차례는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지진이었다고 발표했다.

도쿄 도심에서 직선거리로 약 80㎞ 떨어진 곳에 있는 하코네야마는 평소에도 화산 가스가 나오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후지산이 잘 보여서 일본인은 물론 한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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