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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lees**** 조회수 6,075 작성일2007.02.07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영화 시작하기 전에 맨 처음 장면 보면 전에 조제랑 다니면서

찍었던 사진과 글로 시작되잖아요

글만 옮기자면

 

겨울 여행은 무척 추웠다

추워서 라면을 먹었다

그리고 뭐지?

바나나 초콜렛

이 차로 갔다

빌린 건데 깡패들이 쳐다봐서 긴장했다

수족관

그런데 휴관이었다

바다

부서진 조개껍질

부서진 전구

그때가 그립다

자고 간다고 했다

내가 아니고

그러니까..

조제는 언제나 이 책을 읽었다

과거형이 아니지

이게 몇년 전이었지?

 

 

대충 이렇게 시작하는걸로 아는데

여기서 잠깐!!!!!!!!!!!!

여기서 과거형이 아니지 대사 장면 사진을 보면

벽지에는 온통 물고기가 있고 얼굴이 반밖에 안나온 여자가 나와있는데

아마 조제인듯 싶어요

맨 처음부터 거꾸로 과거를 회상하면서

다시 헤어졌다 사귀는건 아닌지 .......

확실한 답변 부탁드려요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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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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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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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저랑 같은 의문정을 가진 사람을 만났군요.ㅎㅎ

 

전 이 영화를 세번 보았는데요.

저도 처음에 볼때는 이별하는 게 끝인줄 알았는데요

님과 같은 의문점을 갖고 다시 영화 초입을 여러번 보았어요.

 

일단 감독이 암시를 너무 조금 준것이 매우 불만이긴한데.

그 초반 나레이션은 아무리 다시 봐도 그 둘은 현재 함께 있다는 전제하에

그런 말들이 가능하다고 봐요.

자고 간다고 했다.

실제 여행 장면에서는 그 둘은 이미 잠잘 곳으로 온천이나 찾아볼까 하는 설정이었고.

영화 초반에 나레이션은 확실히 조제가 자고 가자고 했다. 라는 거.

그 물고기호텔을 그녀가 원해서 다시 방문했다는 의미가 크다고 봄.(나레이션중간에웃음)

그 둘은 아마 과거를 회상하며 그 곳을 다시 찾은 것이고.

책에 대해서도 언제나 이 책을 읽었다. 라는 건

일년 정도를 함께 한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딱잘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

게다가 주인공이 과거형이 아니지. 라고 말한 것은 현재도 종종 읽는다는 의미라고 봄.

이게 몇 년 전 이었지? 도 주인공의 즐거운 듯 회상하는 나레이션을 봐도.

괴로운 추억을 단지 회상하는 게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이 영화의 끝은 시작에 있다는 거.

이걸 놓치는 분들이 매우 많으신데.

남자 주인공은 조제를 진정 사랑하면서도 장애인이라서 자신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조제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지치고 질려서 도망갑니다.

영화 마지막에서의 조제는 남자 주인공과 함께 하면서 내내 의지하던 자신을 버리고.(내내 업어달아 어쩌구)

혼자의 생활을 영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는 여기서 끝나지만.

감독은 많은 것을 관객들이 상상해주길 바란것 같습니다.

제 상상은 예전보다는 더 독립적인 삶을 꾸려갈 수 있게 된 조제.

진정으로 사랑했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평생 돌봐야한다는 부담으로부터 도망친 남자주인공.

남자는 영화의 여러 면에서 보여지듯이 성심이 착하고 세심하고 자상한 남자입니다.

지쳐서 그렇게 도망쳤지만 그 남자는 언젠가 조제가 걱정되어 다시 몰래 찾았을 것이고.

그래도 굿굿이 노력하며 살고 있는 조제의 모습을 보며 삶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게 되겠죠.

영화 끝에 보여지는 이별이 두 사람의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는 이별의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뭐 감독을 직접 만나 따지지 않고서야 확실히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 초입의 그 나레이션은 매우 중요한 부분라는 것.

 

저는 그 부분이 현재 그 둘이 함께 있음을 보여주는 암시라고 거의 확신합니다.ㅎㅎ

 

아 그리고 조제가 바다에 가자고 하면서 행선지를  바꾼 건 단지 바다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남자가 자신을 부모님에게 데려가는 것을 망설인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그가 자신과의 사랑을 부담스러워하며 지쳐가는 것을 알기에 물고기 호텔에서

남자에게 그런 말을 합니다. 바다 밑으로 다시 내려가지 못한다 어쩌구. 그래도 그건 그런대로 괜찮다.

남자에게 자신의 사랑과 그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이기도 하면서 그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하는 말이지요..

뭐 어쩃든 남자가 지쳐서 중간에 도망친 거는 사실이지만.ㅎㅎㅎㅎㅎ

 

200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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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건축학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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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얼굴이 반밖에 안나온 여자는 '조제'가 맞습니다.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되기전 보여지는 사진들은

영화의 말미에 있었던......남자 주인공(츠네오)와 조제의 여행중에 찍은 사진들 입니다.

사진속의 그 물고기 그림이 그려진 공간은 여행중 묵었던 곳이고요.

 

그러므로 남자주인공의 회상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 것이지요...헤어졌다 다시사귄건 아닙니다...

 

 

영화 끝 무렵 조제와 헤어진 남자주인공의 울먹이는 장면과 함께 나레이션이 나오죠?

"헤어지고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종류의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다르다! 내가 조제와 만날일은 두번다시 없을 것이다.!"

 

그리고 조제가 장을보고 요리하는 장면이 나옵니다....생선을 굽는 조제의 행동(예전에 남자주인공에게 그렇게 해주었던 것이므로)과 표정은 남자주인공을 그리워 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도 있겠지만...... 스스럼 없이 쿵하고 바닥에 내려앉아 생선 접시를 내려놓는 것을 보면 남자주인공과 별개인 자기만의 생활을 하는 걸로 생각 됩니다......

 

어쨋든 다시 헤어졌다 사귀는게 아니라 남자주인공의 과거에 대한 회상으로 영화는 시작되는 것이지요....

2007.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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