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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초개모밀냉면에 대한 모든 것
한나라 조회수 2,114 작성일2016.10.07
초개모밀냉면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십시오. 내공 1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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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냉면 아니고 "초계"냉면이다.

 

 


 

나는 "초계"가 식초와 닭인 줄 알았는데..

초는 식초 맞는데 계는 "겨자"를 말하는 거란다.

 

닭 삶은 육수에(식초와 겨자로 맛을 낸) 갖은채소와 닭살을 곁들여 먹는 여름음식인데

더운 날 삼계탕보다는 시원한 이 초계탕(면)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집에서 후다닥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초간단 초계냉면을 소개해 본다.

간편한 둥지냉면을 좀 색다르게 먹어본건데

닭가슴살을 얹었다고 해서 맛이 월등히 업그레이드 되지 않음을 미리 알려준다

 


 

요즘 나에게 제일 사랑받고 있는 게 바로 이 봉지 물냉면이다.

한묶음 사다가 미리 육수를 물에 타서 봉지봉지 얼려놨다가 한봉지씩 녹여 면 삶아 말아먹으면 된다.

봉지냉면, 맛도 형편없는데 싸다고만 먹겠는가?

가격 생각하면 간편하게 밥하기 싫은 날 먹기에 나는 괜찮다.

 

 


 

봉지냉면에 들어있는 육수를 간맞춰 얼렸다.

얼리는 건 봉지에 나눠 냉동실에 얼리면 쓰기도 얼리기도 편리하다.

 


 

육수에 겨자랑 식초의 두가지 맛을 추가하는데

겨자의 톡쏘는 맛과 새콤할 정도의 맛 2가지가 나타나야 한다.

그래야 갖은 채소를 넣었을 때 싱거워지지 않고

혹시 모를 닭의 비린내도 잡을 수 있다.

 

 


 

양평에 아직도 그 초계국수 가게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 집은 토종닭을 기름기 전혀 없이 삶아 살을 찢어 넣어주는데

마치 티브에서 봤던 산적들이 닭다리를 힘껏 뜯을 때의 그모습이 연상 될 만큼

탄력있는 닭살이 매력있었다.

난 그런 토종닭 대신  닭가슴살을 냄새없이 삶아 찢어 식혔다.

(가슴살이 비린내가 적기도 하지만 완전히 냄새를 잡기 위해

소주와 생강,마늘을 넣었다.)

 


 

갖은 채소가 들어가면 된다.

내가 먹어봤던 가게는 오이,당근,양상추,적채,사과(아님 배? 과일)기본 채소가 듬뿍 들어갔던데

나는 집에 있던 오이고추와 당근,적채,새싹채소와 섞박지무를 얇게 썰어 준비했다.

 

 


 

무엇보다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 게 바로 국물이다.

먹기 최소한 3,4시간 전에 만들어 놔야 사각사각 얼음맛을 느낄 수 있다.

 


 

둥지냉면 삶아 차갑게 빨아 헹군 후

국물에 면을 올리고 준비한 채소와 찢어 식힌 닭가슴살을 얹고 통깨정도만 뿌리면 끝..

 


 

국물에 겨자가 풀어지고 대충 섞으면 이런 상태인데

비린내는 전혀없다.(닭비린내에 유난스런 내가 먹어도 전혀 모른다. 그래서 겨자와 식초는 좀 넉넉히..)

서걱서걱 얼음 씹는 맛도 괜찮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닭가슴살을 올렸다고 해서 훨씬 맛있어지지는 않는다.

인스턴트 냉면을 먹는 건 편리하게 먹으려는 건데 고기 삶고 갖은 채소 준비하고 헉....

나는 닭가슴살이 있었고 여러번 김치,돈불이랑 먹기에 싫증나 초계로 만들어 봤는데

가끔 색다르게 먹기엔 괜찮았다.

 

옆집 늙처에게 이번 주말 예약걸어놨다.

"우리집에 놀러와. 초계냉면 해줄게...."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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