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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사형수와 교도관의 우정을 그린 미국영화.

1999년 캐슬록엔터테인먼트, 워너브라더스픽처스 등이 제작하였으며, 프랭크 대러본트(Frank Darabont) 감독이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1994)에 이어 두번째로 스티븐 킹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을 각색하여 연출하였다. 톰 행크스(Tom Hanks), 마이클 클라크 던컨(Michael Clarke Duncan) 등이 출연하였으며, 상영시간은 188분이다.

영화는 노인이 된 에지콤(톰 행크스)이 60년 전인 1935년 루이지애나주 콜드마운틴 교도소 사형수 감방의 간수장을 지낼 때 일을 회상하면서 시작된다. 어느 날 백인 쌍둥이 여자아이를 강간한 뒤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흑인 코피(마이클 클라크 던컨)가 이송된다. 코피는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을 지닌 인물로서, 쌍둥이 자매가 범행을 당한 뒤에 현장에 나타나 그들을 살려보려다가 범인으로 몰린 것이다.

에지콤은 거구의 코피가 흉악한 죄명과는 달리 어리숙하게 보일 정도로 순진한 인물이라는 점에 의아해한다. 코피는 에지콤을 괴롭히던 방광염을 낫게 하고, 교도소장 부인의 불치병인 뇌종양을 치료해 주는 등 신비한 힘을 발휘한다. 에지콤은 코피와 우정을 쌓으면서 그의 무죄를 확신하지만, 코피는 결국 그린마일(사형수가 감방에서 나와 사형집행실까지 가는 복도에 깔린 초록색 리놀륨을 가리키는 은어)을 걸어서 전기의자에 올라 죽음을 맞는다.

이 영화는 흑인 사형수와 그의 마지막 길을 인도하는 백인 간수장을 통하여 삶과 죽음, 신분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과 인간애, 비극적인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인간의 영혼 등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대러본트 감독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환상적인 요소를 버무려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지루하지 않도록 완성도 높은 작품을 연출하였다. 2000년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남우조연상(마이클 클라크 던컨) 등 4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