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프렌드, 굿프랜차이즈 ①] “힘들수록 사람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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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프렌드, 굿프랜차이즈 ①] “힘들수록 사람이 먼저”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7.07.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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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업계, 직원 복지 앞장
죠스푸드의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는 출산한 직원에게 카시트와 유모차를 선물로 제공해 유아용품 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사진=죠스푸드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프랜차이즈업계에 ‘사람 중시’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첫번째 고객’인 직원에 대한 다양한 복지 혜택을 마련해 이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 업종의 특성상 직원이 곧 고객인 만큼 직원의 직장 만족도는 기업의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실제 가성비·매장 분위기·효율성 등이 프랜차이즈 성공의 핵심 요소로 꼽히던 기존 분위기와 사뭇 달라지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통삼겹살 전문점 ‘구이가’와 실내포차 브랜드 ‘포차어게인’, 캐주얼 초밥 전문점 ‘스시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외식프랜차이즈 전문기업 가업FC는 직원 복지 제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여직원의 날’을 지정해 한 달에 한 번 여직원들끼리 일찍 퇴근해 회사에서 지원하는 비용으로 회식이나 문화생활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또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게는 본사가 차량을 지원하고,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보낼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가족사랑의 날’을 지정해 모든 직원이 야근 없이 정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죠스푸드의 떡볶이 브랜드 ‘죠스떡볶이’ 역시 가족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실행 중이다.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당사자는 물론 부모에게도 훌륭한 인재로 일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출산한 직원에게는 카시트와 유모차를 선물로 제공해 유아용품 구입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시간 내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업무 능률도 높일 수 있는 복지 제도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있다.

이디야커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 및 성과급,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체력단련, 외국어 학습 등 자기계발비용과 연 120만원 상당의 피복비를 분기별로 지급한다. 독서경영을 시행하는 만큼 매달 1권씩 도서구입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 사무실의 가구는 모두 최고급으로 마련했으며 전 직원은 사내 카페테리아를 언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논현동에 신사옥을 마련하며 지하 1층에는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제공하는 구내식당도 마련했다. 구내식당을 준비하며 직원들이 건강을 챙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원가를 7000원으로 맞춰 최고 수준의 식사를 제공한다.

‘전직원 해외 워크샵’도 이디야커피의 자랑이다. 문창기 회장은 2004년 회사 인수 후 첫 출근에서 ‘모두 힘을 합쳐 회사를 키워 5년 뒤에는 전 직원이 매년 해외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정확히 5년 후인 2009년 일본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북경·홍콩·대만·태국 등 이디야커피는 매년 전직원 해외 워크샵을 떠나고 있다.

패션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기업 ‘못된고양이’는 내부 직원들이 업무에 지친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게 매일 빵과 우유를 간식으로 제공하고 점심식사 식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 내 동호회 활동 지원과 당구대와 각종 음료 등이 구비된 사내 체육시설인 N.CAT SPORT를 오픈해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재충전을 위한 휴식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해 사기를 북돋아준다. 또한 매년 해외 워크샵을 진행해 내부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직원복·골목상권 활성화를 목표로 만든 ‘카페 정류장’에서 매일 아침 직원들에게 김밥·빵·씨리얼·우유 등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들은 조식이용비로 1000원을 내는데, 이 비용은 직원들의 자기개발과 직무전문화를 위해 만든 사내 도서관 ‘알럽북’을 운영하는데 쓰이고 있다. 

또 카페 정류장에서 매달 주어지는 토큰으로 전문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음료를 마실 수 있고 외부 업체와 미팅 시에도 자유롭게 활용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사내 워크샵을 이벤트 형태로 진행하고 장기 근속자에 해외 연수를 실시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 역시 삼시세끼를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교촌은 직원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기숙사를 제공한다. 본사는 경기도 오산에 위치해있다. 교촌빌(원룸형 기숙사)과 인근아파트를 기숙사로 운영한다. 본사와 50km 이상 떨어진 타 지역 거주 시 입주 자격이 주어진다. 아울러 교촌은 본인 경조사 시 교촌버스(회사 랩핑 관광 버스)를 무료로 대절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교촌은 임직원을 상대로 글로벌 탐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외국으로 휴가를 떠나는 직원에게 거리에 따라 50만~70만원을 지급한다.

본죽·본도시락·본비빔밥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2005년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에 모든 직원들이 함께 모여 ‘본아카데미’를 연다. 명사 강의 등 주로 지식 페스티벌 형태로 열리는 본아카데미는 매달 한 번 ‘BB데이’ 행사로 바꿔 열린다. 본아이에프 대표와 직원들은 식사와 함께 독서 토론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여기서 실제 매장 신메뉴 등도 함께 창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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