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본것들 중 추천할 만한 것,

그리고 위의 소설들과 안겹치는 것들로 나열해보겠습니다.

몇개나 될지 자신은.. 음.

순서와 재미는 상관 없습니다!

1. 청령음 님의 월스 오브 제리코

연하공 연상수로 주인공인 수는 외모와는 달리 굉장히

유명한 독설가입니다. 나다니는 걸 싫어하는 수는 어느

날 친구인 4명의 진상들에게 보쌈당하듯 바다로 납치

당합니다. 그리고 사랑에 빠집니다. 보는 내내 굉장히

웃기고 가볍습니다. 한마디로 내용을 요약해드리자면

'보쌈당하듯 바다로 납치당한 어부, 새우를 만나 사랑에

빠지다'정도 입니다. 공의 시점인 외전도 굉장히 재밌습

니다!

2. 청령음 님의 사랑에 빠지지 않는 소년

짧습니다. 단편이에요. 수는 무심수? 정도 되겠고, 공은 그

냥 노멀정도 되겠습니다. 어렸을 적 다쳤던 것 때문에 자

신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수의 이야기

입니다.

3. 량평 님의 봉창 두드리는 소리

주인공 수의 별명은 봉창입니다. 말을 잘 못알아듣는 사오

정이기 때문이지요. 친구인 한 유선의 '사랑해'라는 고백을

'사탕줘'로 듣고 '내가 사탕이 어딨어!'라고 윽박지르다가 한

대맞으며 시작하는 내용입니다. 보는 내내 웃음을 참기 힘

든 소설입니다~

4. 란마루 님의 애니멀 히스토리

잘생기고 나름 잘살고 싸움도 제법하는 수는 어느날 친구

인 공에게 술김에 강간을 당합니다. 그걸 보며 공의 여자친

구는 수에게 위로랍시고 '그 놈 술취하면 장난 아닌데.. '라며

혀를 찹니다. 그리고 며칠 뒤 공은 수에게 '넌 처녀(?)였으니

까 내가 책임진다'고 말하며 '혜인이가 정실이니 넌 첩으로

들어와'라고 합니다. 뒤에.. 조금 반전이 있는 소설이지요

5. 미힐 님의 그대에게

인터넷에서는 1부만 구하실 수 있구요, 2부는 책으로밖에 없

습니다. 공과 수는 형제로 수는 공을 늘 걱정하는 형이고 공

은 형인 수 앞에서만 착하고 성실한 동생입니다. 그리고 공인

동생은 어렸을 적 입양되었었고, 수인 형은 심장이 약합니다.

형은 연예부 기자고 동생은 학생입니다. 그런데 형은 평소 싫

어하던 중년 여자배우와 인터뷰를 하다가 동생의 입양 사실

에 관한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됩니다.

6. 청령음 님의 사랑..하시겠습니까?

주인공인 수는 이혼한 미술 선생님으로 미술부 고문을 맡고

있구요, 공은 덩치에 안어울리게 국제 미술대회에서 입상을

했을 정도로 미술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입니다. 부드럽

고 가벼운 느낌의 소설입니다

7. 소의 님의 적과의 동침

공과 수는 각각 누나와 형이 결혼을 해서 함께 살게된 동갑

내기입니다. 그리고 둘은 굉장히 사이가 안좋습니다만, 사랑

해 마지않는 누나와 형이 그들의 사이를 걱정하기 때문에 둘

은 암묵적으로 계약을 맺습니다. '누나나 형, 아니 모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친한 척'을 하기로 말입니다. 둘이서 투닥

대는게 참 재밌는 소설입니다.

8. 메르히 님의 새우탕 야습사건

공과 수는 친한 친구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둘은 출출해서 새

우탕 두개를 사게 되는데 공은 계란 두개를 집어들며 '새우탕

에 계란을 풀어 먹으면 맛있다'고 합니다. 수는 어이없어하며

'비릴거같아. 난 그딴 거 안먹어'라고 하고, 그리하여 둘은 크게

싸웁니다. 그리고 공은 삐져서 수에게 태클을 걸어댑니다.

가볍고 재미있는 소설이고, 씬은 전혀 없습니다. 키스도 없어요

9. 반 님의 kissing you

수는 검도부 입니다. 검도부에는 매년 하는 이벤트가 있는데, 그

것은 바로 크리스마스 때 다같이 하는 '키스 타임'입니다. 그리고

선배들의 솔로인 후배들에게 가해지는 장난기 다분한 키스를 피

해 강당 구석에 가있습니다만, 누군가에게 진하게 키스를 당합니

다. 그리고 그 키스의 주인공이 선배가 아닌 후배, 라는 것을 수는

반년이 지나 깨닫습니다.

10. 창백한 당신 님의 철수와 영희

짐승의 남자와 비슷한 분위기의 소설입니다. 다만 철수와 영희는

위기감..은 찾기 힘듭니다. 때문에 연중작임에도 불구하고 추천

할만한 소설입니다. 후유증이 없거든요. 철수라는 이름과 영희라

는 이름 때문에 별수없이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그리고 고등

학교에 와서는 반목과 외면을 거쳐 사귀게 된, 그리고 고등학교

후반에 가서 부모님께 걸려 죽도록 처맞은, 부모님의 반대에 포기

하려던 수를 대신에 단식투쟁으로 허락을 받아낸 공과 수의 이야

기입니다. 현재 둘은 대학생이구요. 가볍고 재밌는 소설입니다.

11. 도요 님의 공교육의 추억

공은 복학생입니다. 불량한 일진..같은 게 아닌, 지루해서 학교에

잘 나가지 않는 학생이죠. 그리고 수는 학생인 공의 흡연을 방조

하고 잠긴 옥상을 따고 공을 데리고 올라가 술을 따라주는 괴짜

역사 선생(계약직)입니다. 길지 않아 가볍게 읽기에 좋습니다.

12. 황곰 님의 러브 필터

수는 남자를 잘 갈아치우는 게이입니다. 다만 털털한 성격 때문에

초반에는 조금 고생을 했지만, '내숭'이라는 기술을 갈고 닦아 애인

을 잘 휘어잡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3년 전 이름과 전화번호밖

에 모르는 남자를 만나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연애를 합니다만..

그를 만날 때마다 떨어야하는 내숭과 그의 완벽함에 기가 질려 이별

을 통보하고 친구들과 나이트에 가서 신나게 놉니다. 집에 가기위해

친구들과 밖으로 나오는 데 그 앞 가게에서 돈 갚으라고 깽판치는

깡패들을 봅니다. 그리고 그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이가 체납자를

발로 차며 욕을 하는데.. 그것은 착하고 돈 많고 이해심 넓은 애인이

었던 공이었습니다. 공 역시 애인의 평소와는 다른 차림새와 말투에

얼이 빠집니다. 결국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해가는 둘의 모습이

참 재밌는 소설입니다.

13. 황곰 님의 해피투게더

공은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 아버지가 아끼던 양주를 친구들과 밤

새도록 까마십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침대에는 뭔지모를

피와 정액이 지난 밤의 격렬했던 정사를 보여주고 있고, 공은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이상한 부분에서 고지식한 공은 '피 좀 봐. 처

녀였을 거야. 내가 책임져야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그날 밤의 상

대를 찾아 나섭니다만..

14. 연야린 님의 N.O.B

수는 어느날 자신의 반 친구를 손도끼로 잔인하게 살인하는 꿈을 꾸

게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속을 게워내고 힘겹게 등교를 하지만, 꿈에

서 자신에게 살해당한 친구의 반응이 조금 심상치 않습니다. 며칠뒤

다시 그 친구를 살해하는 꿈을 꾼 수는 다음날 그 친구 역시 자신에게

살해당하는 꿈을 꿨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상, 여기까지구요. 죄다 추천해드립니다.

특히 월스 오브 제리코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합니다.

할 일 없으면 삼겹살이나 월스 오브 제리코를 다시 읽어

보고는 하죠.

아쉽게도 숨이 멎다나 독재자.. 같은 건 없습니다.

제가 읽은 건 모두 다 읽으셨더라구요.

공포물은 아마 연야린 님의 N.O.B를 보신다면 만족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거 저도 사실 자꾸 안보려고 미루다가 오

늘에서야 보고 '만세!'했거든요. 개인적으로 꼭두각시 보다

는 조금 더 무섭습니다.

다만.. 집착공은 아닙니다. 꼭두각시가 공의 집착에 오싹한

소설이라면 이 소설은 주인공들이 처해진 상황에 오싹해지

는 소설이니까요.

그럼 즐독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