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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헤나 염색 부작용 논란·지역주택조합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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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헤나 염색 부작용 논란·지역주택조합의 진실

'제보자들'에서는 헤나 염색 부작용 논란과 군산 지역주택조합 논란을 파헤친다.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헤나 염색 부작용 논란과 군산 지역주택조합 논란을 파헤친다.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헤나 염색 부작용 논란과 군산 지역주택조합 논란을 파헤친다.

28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천연 염색약 부작용을 막을 방법과 군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해 소개된다.

# 검게 변한 얼굴, 천연 염색약 부작용 논란

최근 헤나 가루를 이용해 염색하는 '헤나방'이 성업 중이다. 일반 염색제와 달리 천연성분 100%라는 말에 헤나 염색을 선택한 사람들. 하지만 천연 성분으로 알려진 헤나 염모제를 사용했다 부작용을 겪었다는 피해가 늘고 있다.

염색한 뒤 이마와 얼굴 목 부위가 검게 변했다는 피해자들은 '대인기피증'은 물론 '죽음'까지 생각했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사람들이 검게 변한 피부를 보고 수군거리는 것은 물론 전염병인 줄 알고 곁에 오지 않는다는 것. 또한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도 큰 부담이라고 했다. '죽고 싶을 만큼 괴롭다'는 그들의 고통을 들어본다.

업체 측은 소비자들이 '패치 테스트'를 하지 않아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 48시간 동안 피부 일부에 염색약을 발라 반응을 확인했다면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피해자 중 상당수는 염색약을 사용한 지 몇 달 후에야 부작용이 나타났고 피부 접촉 검사에서도 사용한 제품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헤나방에서도 48시간 패치테스트를 제대로 지키는 곳이 드물었다. 이런 상황에서 업체 측은 패치 테스트 여부로 보상을 미루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헤나 부작용에 대해 합동 점검에 나서고 있다. 헤나방 실태 조사와 단속은 물론 문제가 된 제품을 수거해 성분을 분석해 원인을 밝힐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점검의 실효성이 없다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보자들'에서는 피해자들과 업체 측 주장을 들어보고 천연 헤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헤나 염색 부작용을 막을 방법을 고민해 본다.

# 내 집 마련의 꿈 앗아버린 지역주택조합

'제보자들'에서는 헤나 염색 부작용 논란과 군산 지역주택조합 논란을 파헤친다.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헤나 염색 부작용 논란과 군산 지역주택조합 논란을 파헤친다. KBS 2TV

지난 5일 군산시 조촌동 제2정수장 앞. 90여 명의 '동군산지역주택조합' 조합원들이 시위를 벌였다. 조합의 주택건설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고, 조합원들은 출자금을 모두 잃게 생겼다는 호소했다.

부인과 함께 공구상을 운영하며 단칸방에 사는 오치근(53)씨는 알뜰살뜰 모은 돈 2600만 원과 함께 가입한 여동생의 2800만 원까지 한 순간에 날리게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2017년 조합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이들이 낸 돈은 총 25억 원이라고 한다.

지역주택조합은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 80년도에 도입된 제도로 무주택자들이 자발적으로 조합을 결성해 토지를 매입하고 사업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서민 맞춤형 제도다.

문제는 토지 매입 단계에서 자금 부족 등으로 문제가 생겨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005년에서 2015년 사이 설립인가 된 조합 중 실제 입주까지 성공한 조합은 약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제도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2017년 6월 주택법을 일부 개정·신설했지만, 여전히 많은 지역주택조합은 조합원 모집 단계에서 토지 확보가 완전히 끝났고, 안정적인 사업이라는 말로 서민들의 가입을 유도하고 있다.

동군산지역주택조합 역시 토지 매매상의 문제로 중단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15년 군산시 소유의 토지를 낙찰받은 대행사는 2017년부터 토지 확보 96.4%라는 홍보문구로 조합원을 모집해 왔지만, 결국 지난 1월 중순 토지 매매 잔금 기일을 맞추지 못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설상가상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납부한 25억 원의 분담금마저 거의 모두 소진되어버린 상태라고 한다.

토지확보라는 표현에는 문제가 없으며 법대로 진행했을 뿐이라는 대행업체 S사와, 행정적으로 도울 방법이 없다는 군산시.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에서 남은 90여 명의 조합원은 납부한 분담금마저 돌려받지 못할까 봐 하루하루 불안에 떨고 있다.

시의 땅이라 안전하고, 이름 있는 시공사가 짓는다는 말을 믿고 조합에 가입한 서민들. 이들의 피해는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제보자들'에서는 이승태 변호사와 함께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서민들의 피해를 막을 방법은 없는지 취재해본다.

'제보자들'은 오늘(28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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