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후보등록할 때 공개하려고 준비해놓았다"… 박지원 "文, 아들 취업비리 해명하지 않아"국민의당, 기자회견 열어 안설희양 재산공개
  •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 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11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 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자녀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안철수 후보가 먼저 자신의 딸 재산공개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안철수 후보는 11일 딸 재산공개 거부 논란에 대해 "저희들이 후보 등록할 때 공개하려고 준비해놓았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차기 정부 중소기업 정책 관련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따라서 늦어도 19대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15~16일 안철수 후보의 딸 안설희양을 둘러싼 의혹은 어느 정도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지원 대표는 이날 안철수 후보 지지를 선언한 서울시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마 오늘 아니면 내일, 2~3일 내로 공개하게 될 것"이라며 "공개하면 안철수-김미경 부부가 얼마나 딸에게 깨끗했나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아들의 보직 비리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며 "'문재인 민정수석'도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비리가 있는데 해명하지 않는다"고 문재인 후보를 비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안철수 후보가 설희양의 재산을 공개하면 이제 남은 건 문재인 후보의 아들 채용 의혹"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날 국민의당은 민주당 관계자가 안설희양의 이중국적 의혹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했다는 한 언론보도를 인용, "민주당의 선거전략은 허위사실 유포인가"라고 비난했다. 

    김종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제 문재인 후보는 '나는 119석을 가진 원내 1당의 가장 준비된 후보라는 것이 강점'이라 했는데, 119석이나 되는 의석을 가지고 준비한 것이 고작 허위사실 유포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준비된 후보라는 문재인 후보의 호언장담이 사실이라면 대본 없는 끝장토론 제안에 그만 도망가길 바란다"라며 "문재인 후보는 지금 119석의 의석을 자랑할게 아니라 본인의 능력을 증명할 때"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당은 안설희양에 대한 온라인상 원정출산·이중국적 의혹 유포 관련자들을 고발한 바 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안설희양과 관련한 인터넷상 허위사실 공표는 명백한 정보통신망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의혹 유포) 관련자들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설희양은 원정출산이 아니라 1989년 대한민국 서울대병원에서 출생했다. 또 대한민국 국적만을 보유하고 있을 뿐, 미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없다"라며 "인터넷상 유포된 것처럼 월세 600만원의 호화유학을 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 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 ▲ 국민의당 손금주 최고위원.(자료사진)ⓒ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국민의당 손금주 최고위원.(자료사진)ⓒ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손금주 대변인은 "본인(안설희양)의 2017년 4월 현재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1,200만원"이라며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2013년식 자동차(현 시가 2만달러(2300만원) 안팎)가 1대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 측에 따르면 2013년 재산등록 신고액은 93,948,000원이다. 

    손금주 대변인은 "이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원화기준 연 3천~4천만원)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다. 안철수 후보의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에 그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설희양은) 1989년 3월 출생으로 출생지는 서울 종로 영건동 서울대병원이다. 이 사실은 기본증명서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미국 국적 보유 여부에 대해선 "그런 사실은 전혀 없으며 아울러 영주권조차 신청한 적 없다"고 못박았다.

    손금주 대변인은 이같은 민주당 측을 겨냥, "네거티브 흑색선전은 그 자체가 범죄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이자 적폐"라며 "국민의당은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끝장내기 위해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문재인 후보 측은 더 이상 네거티브 흑색선전의 검은 장막 뒤에 숨지 말고, 이제라도 당장 정책과 비전 경쟁 무대에 나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