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있는 여자들” 위안부 피해자 비하한 순천대 교수 법정구속

배명재 기자
순천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9월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비하발언을 한 순천대 교수를 고발하기에 앞서 집회를 열고 있다.│순천평화나비 제공

순천 시민단체들이 지난해 9월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비하발언을 한 순천대 교수를 고발하기에 앞서 집회를 열고 있다.│순천평화나비 제공

수업 중에 일본군 ‘위안부’ 비하 발언을 해 파면됐던 순천대 교수가 징역 6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송 모 교수에 대해 이같이 판결하고 지난달 23일 법정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송 교수는 곧바로 항소했다.

재판부는 “송씨는 대학교수로서 학생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적시해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고령의 피해자들을 비하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혔다”며 “그럼에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지난해 4월 이 대학 사범대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던 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거론하며 “내가 보기에는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사실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강의를 듣던 학생들은 송 교수에게 항의한 후 사과를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곧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알려지자 순천대가 진상규명에 나섰고 순천평화나비·순천여성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송 교수를 검찰에 고발, 재판에 넘겨졌다.

송 교수는 지난해 10월 파면 처분을 받은 뒤 지난 1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제기했으나 기각되자 다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Today`s HOT
올림픽 앞둔 프랑스 노동절 시위 케냐 유명 사파리 관광지 폭우로 침수 경찰과 충돌한 이스탄불 노동절 집회 시위대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노동자의 날 집회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불타는 해리포터 성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