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인 애스턴마틴은 이탈리아산 슈퍼카(페라리,람보르기니)나 독일 브랜드가

흉내내기 힘든 고유의 우아하고 절제된 디자인과 적은 판매량에서 나오는 희소성, 특유의 마초적인 배기음

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사실 질문자님 말씀대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즉 제원상의 성능에 있어서는 슈퍼카라는 잣대에서 놓고

보았을 때 대단하다고 말하긴 무리가 있는 차량입니다. 솔직히 배기량 대비 성능, 효율성 등 엔진만 놓고

보면 퇴보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스펙으로 애스턴마틴을 평가하기엔 사실 초라합니다.

 하지만 탑기어코리아 뿐 아니라 유럽의 여러 자동차 매체에서 애스턴마틴의 가치를 인정하는 이유는

오로지 고성능과 하이테크로 승부하는 최신 슈퍼카에서는 맛보기 힘든 원초적인 감성과 귀족적인 품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음악의 장르로 표현하자면 웅장한 클래식, 오케스트라로 비유될 만한 차량이지요.

이러한 특별한 가치와 개성이 애스턴마틴을 명차로 만드는 배경이라고 보여지네요.

물론 국내에 애스턴마틴이 정식 수입이 안되는 만큼 김진표가 더 빠는(?) 모습도 있었겠지만,

자동차 매니아로서 진정한 자동차의 멋과 즐거움을 위해서는 꼭 한 번 쯤은 타 봐야 할 차 중 하나가

애스턴마틴같은 정통 GT카 임을 잘 알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라고 판단됩니다.

이탈리아의 마세라티 역시 이러한 독자적인 개성과 품위를 바탕으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애스턴마틴의 행보와 약간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