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DB9은 슈퍼카가 아닙니다.

이런 차들은 앞엔진에 편의장비를 가득 달아놓고 성능이 뛰어난 고로 GT(Gran Turismo : 장거리 운행용 고성능 차량)라고 칭합니다.

좀 더 정확히 하자면, 우선 2+2 시트(슈퍼카는 뒷좌석이 없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만 있습니다.)에 앞엔진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을 사용하며, 편의장비가 많고 무게가 무거운 편인 차를 말합니다.

슈퍼카가 서킷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는 차라면 GT카는 부자들이 몰 수 있는 차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슈퍼카는 미드십 엔진에 운전석과 조수석 뿐이며, 후륜구동 또는 사륜구동을 쓰고 편의장비를 최대한 자제하고 무게를 줄이려 엄청나게 애를 쓰는 차입니다. 그래서 슈퍼카들은 카본 소재로 된 장비를 달거나 또는 아예 필요없는 장비를 달지 않죠...

GT카로는 애스턴 마틴 DB9, 벤틀리 컨티넨탈 GT, BMW 6시리즈 등을 말하고,

슈퍼카는 엔초 페라리,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포르쉐 카레라 GT 등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성능(마력)은 비슷할 지 몰라도 엔진이 앞에 있으면 GT카, 미드십이면 슈퍼카라 보심 되겠습니다.

그런데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나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맥라렌 같은 차들은 앞 엔진에 2시트를 가지고 편의장비는 배제한 체 슈퍼카를 상회하는 성능을 내는 차들이 있습니다.

이 차들은 의견이 분분하지만 성능 측이나 편의장비 유무와 브랜드에서의 가치 등을 따질 때 GT와 슈퍼카 사이에서 좀 더 슈퍼카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그러니까 비슷한 성능의 슈퍼카들보다 값이 비싼 것은 편의장비 값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페라리의 창사 40주년을 기념해 만든 엔초 페라리의 유작 F40은 에어컨 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편의장비 값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추천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