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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분당 3세/여 허약체질, 다른 것은 잘먹는데 유독 밥은 잘안먹고 씹으려고 안하고 입속에서 그냥 있습니다.
조회수 207 작성일2019.01.25
안녕하세요

아이가 1월부터 열감기가 이주간격으로 오르길래

한방에서 약을 지어먹고 아직은 열이 없습니다

제가 아이가 잘 안먹고 소화기도 약하다고 하니 몸도 허하고 하니 여러가지 아이에게 맞는 한약을 지어주어서 2월중순부터 어제까지 약을 먹었습니다

그약을 먹고나니 예전보단 다른것은 잘먹으려고 하고 그러는데 유독 밥은 잘 안먹고 씹으려고 안하고 입속에서 그냥 있습니다 어른 숟가락으로 두숟가락 먹이는데 한시간이라는 시간이 소요됩니다

정말 속이 터질것 같아 미치겠습니다

어떻게 방법이 없는지요

다른 분들은 애기가 어릴때부터 그러면 커서도 계속 고생한다고 하는데 시간이 약인지 묻고 싶습니다

답변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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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숙
한의사
아이누리한의원 분당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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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현숙입니다.


먼저 <올바른 식사습관 들이기>에 대한 원칙적인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좋은 식사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식사라는 것이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아이의 마음에 심어주어야 합니다.

식사 시간은 밥을 먹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가족이 모여서 하루의 정담을 나누고 서로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의 대화를 통해서 사회를 간접적으로 익히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TV를 보는 이상으로 재미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엄마나 아빠가 식사시간을 즐기지 못하면 아이들도 역시 식사시간이 즐거울 이유가 없습니다.

또 아이들은 항상 같은 식욕으로 먹는 것이 아니고 어떤 때는 갑자기 별다른 문제도 없는데도 먹는 것이 확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들도 몸무게도 한동안 잘 안 늘어납니다. 이럴 때 아이가 어떻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조급한 마음에서 아가에게 음식을 강요하다가는 식사의 즐거움을 배우지 못하고 식사는 억지로 괴롭게 먹는 것이란 기억을 아가에게 남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자발적으로 안 먹는 아이가 강제로 더 잘 먹게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식사를 잘안먹는 아이에게 간식을 늘이면 식사 양이 더 줄게됩니다. 다른 이상이 없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도 좀 만들어 주면서 시간을 두고 좀 느긋하게 기다려 줍시다. 절대로 아이에게 강제로 식사를 하게 하거나 때려서 먹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대개는 아이 배가 고프면 다 잘 먹게 되어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정말로 잘 안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한그릇 비우고도 더 먹으려해서 비만이 걱정되는데 우리 아이는 아무리 맛있는 것을 해주어도 먹지를 않습니다.

너무 장기간 안먹을 경우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선 아이의 몸무게가 잘 늘어나는가를 확인해야합니다. 실제로 잘먹고 잇는데 옆집아이만큼 안먹는다고 상대적으로 적게 먹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먹는 양은 다 틀립니다. 진짜로 안먹는다면 아이가 병에 걸리지 않았는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빈혈 같은 병이 있으면 식욕이 없어집니다.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도 식욕을 늘이는데 중요합니다. 방구석에만 있어서 운동부족이면 식욕도 떨어집니다. 너무 정신적으로 흥분될만한 흥미 거리만 주변에 있어서도 안됩니다. 적당한 선에서 절제를 시켜야합니다. 노는 것이 너무 재미있으면 배고픈 줄도 모르는 것이 아이입니다. 너무 밥먹으라고 강요하지 마십시오. 애들아 밥먹자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식사에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으로 식사를 끝내면 됩니다. 식사를 잘안먹는 아이에게 엄마가 많이 먹이려는 욕심으로 밥을 가득 퍼서도 안됩니다. 더 주더라도 아이가 먹는 양만큼만 퍼야합니다. 아이가 미리 질리기도 합니다.

간혹은 놀면서 먹는 아가도 있습니다. 한숟가락 먹고 온방을 뛰어 놀고 또 한숟가락 먹고 한참 TV보고 엄마가 한참을 불러야 밥상으로 출두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식사는 식탁에서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추고 해야 한다는 것은 어린 아가 때부터 배워야하는 필수적인 예절 중에 하나입니다.

아이들은 사랑만으로 키워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사랑스러울수록 사랑만큼의 절제를 가르치도록 신경을 써야할 분은 엄마입니다. 좋은 식사 습관은 어릴 때 집에서부터 가르쳐야합니다.

놀면서 먹거나 TV를 보면서 먹는 것은 어릴 때부터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가 식사를 할 때는 엄마가 옆에서 식사를 하는 형식을 갖추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엄마가 TV를 보면서 한눈 팔면서 아이 식사를 시키면 당연히 아이도 식사를 할 때 한눈을 팝니다. 아이는 밥상에 앉혀두고 한숟가락 먹이고 일하다가 다먹으면 또 와서 한숟가락 먹이면 아이들은 움직이면서 먹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식사 중에 놀려고 자리를 뜨면 바로 밥상을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놀면서 먹겠다고 울더라도 엄마가 계속 단호한 태도를 취하면 대개는 고쳐집니다.

밥 한숟가락을 입에 물고 10분 이상을 오물거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1시간이 걸려도 못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엄마는 하루종일 아이 밥먹는 것에만 매달리기도 합니다. 하염없이 식사를 오래하는 아이들에게는 식사시간을 서서히 줄여서 30분 정도로 제한하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결정을 해서 아이에게 알려주었으면 일관된 태도를 취해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습관이 되면 이런 이야기대로 잘 안됩니다.

만 2살쯤 되면 아이가 혼자서 제대로 먹을 수가 있습니다. 혼자서 먹을 수 있는데도 계속 좀 더 빨리 먹이기 위해서 엄마가 먹여주다가는 아이는 식사란 먹여주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모든 일을 스스로 하겠다고 우기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아이의 어른이 하면 더 잘한다고 아이의 일을 대신하면 아이는 의욕이 꺾이게 됩니다. 스스로 먹는 습관을 들이고 스스로 먹을 수 있으면 혼자서 먹는 것이 즐거운 일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식사라는 것은 아이의 일상 생활에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이 식습관은 아이가 돌 전후의 어린 나이 때부터 엄마가 바른 식사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해야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식사 습관이 안 좋거나 잘 안 먹거나 엄마의 마음에 안 느는 부분이 있으면 명확히 지적을 하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잘하는지 잘못하는지는 엄마의 표정을 보고 알게됩니다.

아이 식사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밥 잘 먹으면 식사 후에 맛있는 것을 주겠다거나 원하는 것을 사주겠다는 등의 반대급부를 주어서는 곤란합니다. 이것보다 더 곤란 한 것은 아이에게 거짓말로 해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식사를 가지고 아이와 거래하지 마십시오. 안되는 것은 어릴 때부터 안된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합니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가르치려하다가는 늦습니다.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답니다.

어린이 전문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담당 한의사 선생님이나 임상영양사 선생님과 아이의 비위 기능 향상과 식습관 교정에 대해서 상담을 의뢰하신다면 더욱 적절한 후속 조치에 대해 말씀해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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