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조직특보' 임명장… 민주당 선대위 정책자문위원 활동도"
  • ▲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미국 출장 당시 스트립바 출입 의혹을 제기한 대니얼 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뉴시스
    ▲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미국 출장 당시 스트립바 출입 의혹을 제기한 대니얼 조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뉴시스
    2016년 미국 출장에서 '스트립바'를 갔다는 의혹에 휩싸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혹) 제보자인 대니얼 조는 지난 2017년 4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 조직특보 임명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이름 '조경희'인 대니얼 조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으로부터 여러 개 임명장을 받은 민주당 지지자로 대선에서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31일 미국 현지 가이드 대니얼 조 씨는 최 의원의 스트립바 방문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의원이 방문한 스트립바 위치와 상호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최 의원이 밀어붙여 가게 됐다"고 말하면서 진실공방을 이어갔다.

    조 씨는 "첫째 날 뉴욕 맨해튼에서 식사하고 33번가 파라다이스를 갔다"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고 주변에 앉아 술을 시켜 먹는 곳"이라며 "(파라다이스는) 개인 쇼를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보좌관이 '이런 데 가도 되느냐'고 해서 저는 상관할 게 못 되고,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 최 의원이 이런 문화도 체험해야 한다는 식으로 밀어붙여 입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는 "자기 돈으로 스트립바를 가든지 더한 것을 하든지 상관하지 않겠지만 국민이 낸 돈으로 일정에 없는 일을 하는 것에 분노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제보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한 적 없다"

    최교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씨의 이같은 폭로에 대해 "대니얼 조에게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한 적이 없다"며 "편하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방문 당시 무희들이 신체 일부를 노출하는 술집에 간 점은 인정했다. 최 의원은 "노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옷을 완전히 벗는 곳은 아니었다"며 "한쪽 무대에서는 무희들이 춤을 췄던 것 같기는 하지만 나체로 춤을 추는 것은 보지 못했고 무희들이 우리 테이블에 오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대니얼 조는 2017년 4월 민주당 제19대 대선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장을 받기도 했다"며 "그해 7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문 대통령 부부의 오찬에도 초대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씨가 사건 제보 전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