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동 현대리바트가구 앞 인도에서 밤새농성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장단 일행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영통구 원천동 603-4에 소재한 리바트스타일샵 수원전시장 앞에서 부스를 치고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상인회장들은 영세상인 말살하는 현대리바트는 철수하라’, ‘지역상권 말살하는 현대리바트는 물러가라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번 상인회장단이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은 현대리바트가구와 협상이 결렬되었기 때문이다. 수원시상인연합회에서는 지난 118일 현대리바트가구가 원천동에 입점을 하기로 결정하고 난후, 상인 200여명이 현대리바트를 찾아가 지역상원을 말살하지 말고 물러갈 것을 종용하였다.

 

첫 번째 집회를 갖고 난 후 상인연합회와 현대측은 수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양편이 만족할만한 협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현대 리바트스타일샵은 문을 열었고, 상인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체 시간만 보내다가, 현대측이 무성의하게 협상에 임한다고 생각한 상인연합회는 2차 집회를 갖게 된 것이다.

 

 

집회 후 바로 단식농성 돌입

 

지난 11일 원천동 소재 현대리바트 앞에는 200여명의 연합회 상인들이 모였다. 11시 경부터 영통구 원천동에 소재한 리바트스타일샵 수원전시장 앞에 모인 수원시상인연합회 회원 은 머리띠를 두르고 손에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가한 것이다. 이들의 목소리는 지역상권 말살하는 현대리바트는 물러가라였다.

 

이날 두 시간 정도 집회를 한 다음 회장단은 리바트가구 앞에서 철수하지 않고 리바트스타일샵 앞 인도 한편에 부스를 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합의점이 이루어질 때까지 단식농성은 계속될 것이다”. 이정오 수원시상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장(연합회 수석부회장)13일 오후 630분경 농성부스를 찾아갔을 때, 현대측의 성의있는 답변을 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저희 상인들은 너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권선동에 소재한 가구거리상인회는 지난 번 한샘이 수원에 들어오고 난 후 매출이 30%가 줄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현대가 문을 열자 또 다시 매출이 격감해 전체적으로 50%의 매출감소가 왔다고 합니다. 가구거리 매출이 반토막이 난 것이죠

 

 

날도 추운데 난로도 피우지 못해

 

비닐로 부스를 쌌다고 하지만 아직은 밤 날씨가 차다. 그런 차가운 날씨 속에서 상인회장들은 24시간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11일 집회를 마친 후 하루에 3개 시장 상인회장들이 24시간 돌아가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13일 저녁에 농성장을 찾아갔을 때 농성장에는 최극렬 수원시상인연합회장을 비롯하여 이정오 수석부회장, 김웅진 역전시장 상인회장 등 5명의 상인회장이 농성장을 지키고 있었다.

 

“11일 집회를 마치고나서 하루에 3명씩 상인회장들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이 되면 날이 춥지만 화재의 위험이 있다고 해서 난로도 피울 수 없습니다. 회장단은 24시간 단식을 하고 다음날 정오를 기해 다음 사람으로 임무를 교환하는 것이죠

 

언제 끝날지 모르는 단식농성. 비닐로 부스를 둘렀다고 하지만 안에 있어도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이런 날씨에 인도에 조성한 부스 안에서 밤을 새워야하는 상인회장들. 전통시장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힘든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인회장들의 건강이 염려스럽다. 하루 빨리 그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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