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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여동생과 우연히.
비공개 조회수 20,817 작성일2009.02.11

정말 치욕스럽습니다.

친여동생한테 개발렸다고 보면 됩니다..

제 여동생은 현재 실업계 고를 다니는 고2 학생이구요.. 중2 때부터 킥복싱을 배웠습니다.

키가 175나 됩니다..

저는 대1이구요..

킥복싱 배워본적 해본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키는.. 164밖에 안된답니다..

저는 초등학교 1~2학년 때 태권도 배운거 밖에 없지만

제 여동생은 합기도 무려 3단이나 됩니다.. 태권도는 안배웠습니다.

평소에 가끔씩 제 갈비뼈 쪽에 발차기를 하는데 진짜 눈물 한방울 나올정도로 아팠습니다..

이번에 킥복싱장에 재미로 가봐서 여동생이랑 얼떨결에 한판 붙게 되었는데요..

처음엔 그냥 장난처럼 하다가 나중에가선 심하게 싸웠습니다.

3번이나 넉다운을 당했구요.. 양쪽 허벅지에 멍이 심하게 들었습니다.. 특히 왼쪽 허벅지..

지금도 걷기가 약간 불편해요..

도중에 명치같은곳 제대로 강타당해서 몇번 쓰러졌었죠..

후반부에 가서는 그냥 일방적으로 쳐 맞는거라 보면 되겠습니다.

힘이 빠져서 잘 막지도 못하고 온데군데 주먹이나 킥공격으로 사정없이 얻어맞었습니다.

저는 제대로 때려본적이 별로 없구요.

자존심 꺾이기가 싫어서 진짜 남자 상대하듯이 온힘을 다했습니다..

슬픕니다..

3라운드 쯤 가니까 여동생은 땀이 꾀 났었지만 저는 힘이 쭉 빠졌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코피철철 나고 그대로 시합 끝났죠..

제 생각엔 코피덕분에 간신히 KO패 모면한것 같습니다.

울고싶습니다.. 제가 때리려는 기회가 되면 절 껴안더라구요..

그때 힘이 쭉 빠지는거 아세요? 저보다 키가 커서 그런지 힘을 못쓰게 되더라구요..

이쁘장하게 생겼고 평소에도 겉멋들어서 옷사고 머리도 꾸미느라 정신없는 년이었는데

이렇게 강할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정말 저보다 한 2배는 강한것 같아요..

걔는 운동을 많이 해서 그런지 날씬하면서도 몸이 탄탄했어요..

손 크기는 저보다 좀 더 크구요.. 아주 조금..

 

중학교 때부터 전 여동생보다 키가 작았었고

중3때 여동생한테 인중맞고 울었던 기억이있습니다.

팔꺾기를 당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정말 치욕스럽습니다..

앞으로 여동생 앞에서 떳떳하게 못살것 같네요..

오늘도 쳐다보는데 절 위에서 경멸하듯 내려봅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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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 답변
7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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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가온
식물신
한국사 44위, 한국어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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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으로서 키가 여동생보다 아주 작고 나약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려서 동생을 뭐랄까요.

옛날 서당의 훈장님처럼 다스렸고 이에 지금은 저보다 덩치도 크고 힘도 센 동생 앞에서 말한마디를 하면 그

냥 고개를 숙입니다. 이는 제 자랑이 아니구요. 님께서 힘이나 싸움으로 동생을 제압하기에는 그만큼 늦엇다

는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잘 생각해 보세요. 대학생인 님이 지금 와서 운동을 배워서 다 큰 여동생과 싸운다는 것이 그 얼마나 우습고

또한 한심한 일인지 말입니다.

 

해결이라기보다는 혹시 해결에 가까운 방법을 말씀드리자면요. 앞으로는 그냥 오빠로서 의연하게 행동을 하

시면서 님 스스로가 마음을 잘 다스리며 언행을 가려 하시는 자세를 동생 앞에서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님이

언행을 한층 가다듬고 동생에게 보여준다면 아마 여동생이 생각하기를  " 아 우리 오빠는 나와 장난만 하면서

또 나를 이기려고 애쓰는 그런 어린애 같은 오빠가 아니라 정말 어른스러운 오빠였구나. 내 곁에는 아버지 다

음으로 든든한 우리 오빠가 있다. "  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든든하다는 뜻은 힘만 세다고 할 때

쓰는 말은 아니잖아요. 그만큼 마음이 넓고 깊을 때에 느끼는 감정이기도 하니까요. 님께서 의연한 자세로 말

과 행동을 정화하시면서 동생과 함께 생활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200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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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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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남자는 여자보다 강해야 된다. 남자가 여자한테 지면 굴욕이다.. 솔직히 이런거 모두 남성우월주의에서

 

나오는 자존심이거든요? 그냥 여동생한테 지면 지는거고 이기면 이기는거지 도대체 뭐가 치욕스럽다는건지?

그럼 님이 빡치면 여동생 후려팰 정도의 힘을 가져야 안심이 되나요? 님의 인격은 겨우 그정도인가요?

 

여동생이 위에서 경멸하게 보는건 단지 님 기분탓이 아닐까요? 그리고 왜 굳이 싸움하나 진 것 때문에 울상이신

 

지? 싸움 말고도 다른 것들이 많잖아요. 인품이나 체스를 잘 둔다거나, 요리를 잘한다던가... 여동생한테 지는 건

 

확실히 화가 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여동생 이겨서 여동생 코피흘리게 하면 기분 좋나요? 무슨 초등학생도 아

 

니고? 전 여자가 아니지만 님이 괜히 열받고 굴욕감을 느끼시는것 같아서 글올립니다.

200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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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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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
영웅
인체건강상식 분야에서 활동
본인 입력 포함 정보

참 힘들게 사심니다 그려 .....

제일 좋은방법은 용돈을 주는거죠 ....

아주좋음

200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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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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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 사용자 답변

흐음... 여자랑 스파링을하다니

부럽군 쳇..

2009.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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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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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d****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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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어린것도 아닌데...ㅋㅋㅋ;;친 여동생한테 얻어터지고 진짜 쪽팔리겠네요;; 그래가지고 남자 구실하겠어요??ㅋㅋㅋ 따른 해답은 없네요 진짜 쪽팔리시다면 지금부터라도 운동 배우시길..ㅋㅋ

200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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