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편리하게", 스마트폰 기능개선 위해 제조사 신경전

강일용 zero@itdonga.com

스마트폰 기능은 끊임없이 진화 중이다. 단순히 성능개선에만 그치지 않는다. 제조사들은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며 다양한 부가기능을 스마트폰에 추가했다. 사용의 편리함을 더하는 부가기능은 무엇이 있을까? 한번 알아보자.

선으로부터 해방, 무선충전

무선충전기
무선충전기

스마트폰은 선(Cable)으로부터 자유로운 기기지만, 전원만큼은 예외다. 아직 전력만은 유선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이 점을 극복하고자 제조사들은 무선충전을 스마트폰에 도입했다. 전력을 무선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일일이 전선을 꼽지 않아도 된다. 그냥 무선충전기 위에 제품을 올려놓으면 된다. 진정 모든 선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셈.

무선충전은 LG전자가 선두다. 자기유도 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기를 지난해 6월 옵티머스LTE2와 함께 선보였고, 올해 2월에는 옵티머스G 프로용 무선충전기를 출시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조금 뒤쳐진 상태다. 지난해 5월 갤럭시S3와 함께 자기공명 방식을 채택한 무선충전기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자기공명 방식의 기술 상 문제 때문에 중단했다. 결국 올해 4월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자기유도 방식을 채택한 갤럭시S4용 무선충전기를 시장에 내놨다.

무선충전은 현재 탈착식 배터리, 정확히는 뒷면 커버를 뜯을 수 있는 스마트폰에만 채택됐다(구글 넥서스4 제외). 전력을 수신 받을 코일을 스마트폰에 내장하면 제품이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무선충전이 좀더 대중화되면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한 스마트폰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귀찮게 TV 리모콘을 찾지 않아도 된다

Q리모트
Q리모트

스마트폰만 손에 쥐고 있으면, TV를 조작하기 위해 번거롭게 리모콘을 찾지 않아도 된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옵티머스뷰2에 TV, 오디오 등 가전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Q리모트' 기능을 채택했다. 별도의 적외선 센서를 내장해 대부분의 TV, 오디오와 호환돼 편리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던가, 알림창(노티피케이션 바)을 내리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4월 출시한 갤럭시S4에 '워치온'이라는 리모콘 기능을 추가했다. Q리모트처럼 대부분의 TV, 오디오를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법도 유사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출시한 태블릿PC 갤럭시노트10.1에 리모콘 기능을 추가하면서, 리모콘 기능의 가능성을 점쳤다.

단선은 이제 옛말, 고품질 번들 헤드폰

번들 헤드폰
번들 헤드폰

스마트폰이 MP3플레이어를 완벽하게 대체함에 따라 제조사들은 함께 제공하는 번들 헤드폰(기본 헤드폰)에도 신경 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옵티머스G를 통해 '쿼드비트'라는 고급 번들 헤드폰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깔끔한 음질을 제공하며, 단선을 방지하기 위해 플랫(Flat, 칼국수 면발처럼 납작한 형태) 케이블을 채택했다.

이에 팬택과 삼성전자도 번들 헤드폰 고급화를 꾀하고 있다. 팬택은 올해 2월 베가넘버6와 함께 신형 번들 이어폰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올해 4월부터 갤럭시S4와 함께 신형 번들 헤드폰 'HS330'을 채택했다. HS330은 듀얼 진동판을 채택해 음질이 역동적이고, 쿼드비트처럼 플랫 케이블이라 단선될 확률이 적다.

단순 화면 보호에서 벗어나… 플립 커버

옵티머스G 프로와 갤럭시S4
옵티머스G 프로와 갤럭시S4

스마트폰이 대형화되면서 화면을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플립 커버(Flip Cover)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젠 화면 보호에서 벗어나 제품 화면을 On/Off하고, 간단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등 기능상으로도 크게 진화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스펙트럼(옵티머스LTE 미국버전)과 함께 '스마트 파우치'라는 전용 액세서리를 함께 출시했다. 커버에 자그마한 창을 뚫어 시간, 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플립 커버다. 또, 옵티머스G 프로를 출시하며, '퀵 커버'라는 플립 커버를 선보였다. 퀵 커버는 커버를 열고 닫으면 제품의 화면을 자동으로 On/Off 해준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S4를 출시하며 전용 플립 커버 'S뷰 커버'를 선보였다. 스마트 파우치와 퀵 커버의 장점을 합친 제품으로, 커버의 창을 통해 시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고, 커버를 열고 닫아 화면을 On/Off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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