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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영화평론가 이동진 님이 지식인에 묻습니다
kin_**** 조회수 330,697 작성일2007.09.05

프로모션 성격 및 질문 내용과 관계없는 답변과 의견은 사전 경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습 니다.이용관조선희이현승이동진이준익장진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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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ul****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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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를 소개하려는 취지라면, 한국적인 정서가 담겨있는 영화여야할텐데요.

일단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 떠오르네요. 김기덕 감독 영화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한국적인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욕망에서 벗어난 마음의 해탈과 인생의 순환... 좋죠. 불교의 윤회사상이나 생명에 대한 존중과 같은 동양적인 사상도 스며있고요.


다음으로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깐느에서 감독상 탄 영화이니까 "이거 깐느에서 상탄 거야."라고 말하기도 좋고, 임권택 감독은 한국에서 가장 한국적인 미를 표현하는 감독이기도 하고, 정성일 촬영감독도 한국적인 여백의 미를 가장 잘 살리는 촬영감독이잖아요. 일단 한국의 풍광도 아름답게 나올 뿐더러, 담담한 역사의식이나 예술세계도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고.. '서편제'도 좋긴 하지만, 외국인이 판소리 장르를 이해하기는 쉽지않을 것 같네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군사정부와 5.18이라는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장면도 다루고 있으니까 한국의 현실에 투영되어있는 역사적인 의미를 알리는 의미도 있을 것 같고,  일단 영화의 완성도가 높잖아요. 영화속의 장치들이 촘촘하게 각본되어있고, 플래시백으로 점점 과거로 돌아가는 영화적 완성도도 높지요. 순수했던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꿈은 민족을 떠나서 모든 인간에게 호응을 받기 좋을 것 같으니까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도 있지만, 장애인문제는 보편적인 문제이지, 한국적인 것은 아닐 것 같아요. 또, 장애인 복지가 잘되어있는 유럽에서는 한국과 같이 복지가 안되어있는 사회에서의 장애인문제를 인식하기는 좀 장애가 있을 거라 생각되네요.



'봄 여름....'과 '취화선'의 느낌이 좀 겹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뭐하면, 두 영화중에서 하나를 빼고, '친절한 금자씨'를 소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친절한 금자씨'는 한국에도 이렇게 섬세하게 스타일리쉬하고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릴 만하다고 생각되기도 하네요. 영화적인 완성도도 높고, 다소 폭력적이긴 하지만, 치열하게 인간세계의 어두운 심연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측면은 한국영화, 박찬욱 영화가 아니면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되기도 하고요. 인간의 복수심이란 것은 그들도 공감할 만한 주제일 것 같고, 그러면서도 사적복수행위는 논쟁적인 주제가 될 수 있으니만큼 여러모로 생각해볼만한 여지가 있지요. 논쟁좋아하는 유럽인들의 정서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나 '파이란'도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 3류인생의 이야기는 굳이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고 유럽에도 많이 일어나니까 굳이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007.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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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홍상수감독의 작품을 추천하고싶다.

나는 홍상수의 영화를 볼때마다 '아 뭔가 한국스럽다. 한국스러워'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나 특별히 우리나라임이 드러나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무언가 동시대 한국의 분위기를 잘 잡아냈다는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 특유의 끈끈한 관계로 인해 생기는 에피소드들, 구술언어가 아닌 눈치언어?로 커뮤니케이션 되는 약간 비 논리적이라 할 수있는  분위기문화를 잘 포착해내서 엉뚱함을 유발하기도 한다.   음.. 그의 영화중에서 '생활의 발견'을 추천하고싶다. 여기에서 그려지는 에피소드들이 우리나라스러운 분위기도 가지고있지만 전 인류의 연애사는 진행중이므로 보편적인 정서또한 느낄수 있을것이다.

 

또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추천하고싶다. 그가 이 영화의 장르를 농촌스릴러라는 우스개소리로 표현한적이 있는데 여태껏 우리나라 스릴러 영화가 외국스타일을 의존하는 형태였다면 이 영화는 우리나라 정서를 잡고 스릴러라는 장르적특성까지 놓치지 않은 영화다.또 어수선하고 한심해보이는 형사들에게서 코미디 영화로도 보여진다.  또 그시대 한국의 정치상황을 이해하고 본다면 정치적인 영화로도 볼수있다. 또 공포스럽고 우울한 분위기도 잘 잡아냈기때문에 스릴러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이 영화에는 지금 가장 한국적인 외모와 한국스러운 정서를 표현해낼수있는 배우 송강호가 나온다.

 

박진표감독의 '죽어도 좋아'를 추천한다. 노인들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자유분방한 유럽의 정서에는 어쩐지 의아하게 느껴질 소재일지도 모르겠다. 저런 당연할걸 왜?라는 반응일지도 모르겠지만 '보수적이고 엄격한 예절문화에 길들여진' 한국 노인의 사랑은 특별하게 의미가 부여될수있다. 이 영화를 보면서 한국에 대해서 더 이해할수 있을것이다. 또 나이, 의미부여를  떠나서 이 귀여운 연인의 연애사를 보는 재미가 있다.

20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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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수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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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화려한 휴가

디워(?)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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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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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우유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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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3편이라...흠흠

 

먼저 우리나라에는 영화의 코드가 다양하게 나오는데

전쟁영화이지만 민족의 슬픔을 다룬 태극기 휘날리며가 먼저 떠오르네요

 

뭐 어떤이는 영화에 너무나 많이 헐리우드 요소가 있다지만

슬픈 한국의 문화가 묻어 나는 영화라는 느낌이라서..

 

그리고 괴물...

흠 이건 괴수영화이긴 하나 특이한 괴수영화고

영화상에 주인공(뭐 한가족이지만)

그들의 하나 하나 코드가 그때 당시

우리 국민의 모습을 담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실업난 힘없는 아버지...딸의 위치등...

 

그리고 마지막으로는...과거와 현제를 오고 갔으니

미래를 그릴만한...

 

흠.....디워....

솔직히 이 영화는 인조이인 영화이긴 하지만..

서양이 아닌 동양의 육체미가 풀풀 풍기는 용의 코드와...

화려한 그래픽들...

 

흠 솔직이 거시기 하겠지만 이런것을 추천해 주고 싶군요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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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나 같으면 그 친구에게

한국 영화 대신 한국 드라마를 추천.

2007.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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