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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인간극장은 고즈넉한 태백산 속으로 들어갑니다. 1년전 도시에서의 삶의 무게를 접고 이곳 태백산 650미터 고지로 들어온 국윤교 백현숙 부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봅니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이곳 오지에서 이 부부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어주는 희귀꽃에 대해 알아볼니다. 



59세 동갑내기 부부 둘뿐이 없는 이곳 숲속에는 맑은 계곡과 푸른 이끼로 덮여 태고의 원시림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기만 합니다. 하지만 1년전 이곳을 찾아온 국윤교 백현숙 부부의 삶은 아름답지만 치열함이 있습니다.

 

 


35년간의 서울 생활을 끝내야했던 이유는 바로 사업 실패였습니다.  원단장사와 카페등의 사업은 번번히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하고 말았으며 그들에게 남아 있는 것은 늙지도 않고 젊지도 않은 59세라는 인생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인생 3막을 시작하기에 적당한 때였습니다.  아마도 절박했을 것입니다. 그것이 이들 부부를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첩첩산중으로 이끈 이유입니다.  부부는 당장 수입이 없는 불안함과 도시생활을 함께하던 각종 문명의 이기를 쓸수없는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남편 국윤교씨는 아내 백현숙 씨가 희귀꽃을 키울 수 있도록 온갖 궂은일을 하며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으며 아내 백현숙씨는 시중에서 보기 힘든 '시계꽃, 하늘말나리, 후크시아’등과 함께 아름다운 꿈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들 꽃들로 뒤덮인 정원을 만들고 있으며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 경제적 자립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꿈은 꿈이고 현실은 고단함이 있습니다. 각종 가전제품은 전기가 없으니 쓸수 없습니다.  저녁 식사때만 잠깐 발전기를 돌려서 얻는 외등으로 식사할 정도입니다.  꽃들을 위한 온실은 화목 난로로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21세기 문명과는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는 어쩌면 도시인들이 보지 못하는 파라다이스를 가꾸고 있는지 모릅니다.



도시에서 얻은 이들 부부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것은 물론 부부가 키우는 희귀꽃은 다른 사람을 위한 힐링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이들 부부의 당장의 불편은 오히려 다른것을 얻는 즐거움이 되는가봅니다.



열심히 살아도 항상 결과가 해피엔딩이 될수만은 없는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벽"을 만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벽을 뛰어 넘을 수 도 있고 벽을 허물기 위해 망치를 들수도 있겠지요.



아니면 그 벽을 예쁜 꽃으로 장식해서 더이상 벽이 아닌 아름다운 무대 배경으로 만들 수도 있을것입니다. 과연 내 인생의 벽은 무엇이며 나는 그것을 만난적이 있는가? 만났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진지하게 묻게되는 순간입니다.  국윤교 백현숙 부부의 아름다운 파라다이스가 완성되기를 기원해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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