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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영화 버닝 결말에 대한 해석이요
비공개 조회수 38,261 작성일2018.06.17
해석들 찾아보니깐 다들 예술적인 방향으로만 해석을 많이 하셨더라고요
전 오히려 스릴러답게 처음부터 벤은 사이코패스같은 느낌으로 나오잖아요
슬픔을 느껴본적도 없고 여주가 실종되고 종수가 벤을 찾아갔을때 종수한테 말하는것도 보면 질투라는걸 느껴본적이 없는데 약간 느껴질뻔 했다고요. 그런걸 보면 사이코패스가 맞는거 같아요. 종수가 곱창집에서 무슨일을 하냐니깐 자기는 이것저것 한다고 이해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일이 아니라 즐긴다고요. 나중에 여주가 사라진 다음에도 보면 여주처럼 특유의 표현을 하는 여자를 새로 데리고 그 때와 같은 멤버로 또 모임을 하죠. 그리고 그 멤버들 모두 여자에 대해서민 관심을 표해요. 맨 처음 종수를 데리고 깄을땐 의례적인 질문만 한뒤엔 전혀 말을 걸지 않죠. 새로운 여자가 있는 모임에서도 일말의 관심조차 없이 여자한테만 관심들이 있고요. 요리를 하는 장면에서는 자신이 신이 된것처럼 제물을 먹는다고 표현하는걸 보면 비닐하우스를 태우면서 더러운 것들을 정화한다는 느낌으로 스스로를 신격화 시키는 모습도 보이고요. 그런 비닐하우스가 타는 모습을 보며 희열을 느낀다고 표현하죠. 여주에 대해서도 보면 돈 하나없이 가진 돈으로 모두 아프리카여행을 가고 빚마저 진 상태로 어떻게보면 사회의 실패자로 볼 수도 있죠. 그러다보니 그런 사람 하나 사라진다고 경찰에서 신경쓰지 않는건 더러운 비닐하우스와 마찬가지이고요. 벤은 그런 여성을 상대로 스너프영상? 그런 비슷한걸 찍으며 파는 사람이 아닌가싶어서요. 새로운 여자를 찾을때마다 모임을 통해 그 영상을 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거죠. 모임에서 보면 벤은 늘 지루해하는 모습을 보이죠. 벤에겐 상품을 전시하는 장일뿐 여자의 말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는 거죠. 미행을 하면서도 일하는 모습은 하나도 나오지않고 여주 이후엔 새로운 여자를 만나는 모습만 나오죠. 런닝머신을 뛰면서 종수가 아래에서 지켜보는걸 눈치채고도 티를 안내는걸 봐도 수상한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고요. 종수가 소설가라는 점과 여주는 다르게 다른 실패한 인생들은 친구도 아무도 주변에 없는데 종수가 유일한 믿는 친구라는거에서 스스로를 소설의 주인공이 되고자 종수가 계속 눈치채게 만든게 아닌가싶어요. 모든걸 즐기는 사람이니 소설속 주인공이 되는것고 재밌을거같다고 생각하는거죠. 그래서 일부러 여주를 태울때 전화를 건거고요. 종수애게도 너무 가까이있어서 발견 멋한거라는 힌트도 주고요. 그 전의 다른 희생자들은 간단한 악세사리 류만 하나씩 보관한거에 비해 여주의 고양이를 챙기고 집까지 정리해서 여행을 떠난게 아니라는 확신도 가지게 만들고요. 그래서 마지막에 종수가 찔렀을때 안는 모습은 이제 사람 벤이 아닌 종수가 쓴 소설의 주인공이 된다는 의미로 껴안는게 아닐까 싶네요.
너무 예술적인 추측글들만 있길래 이런 생각을 하신분도 있나 싶어 한번 써봤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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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2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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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
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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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라는 말에 상처받고 해미는 자살한겁니다. 해미가 자살을 암시하는 대사는 많죠. 자신이 죽는 순간 전화한거구요.

종수는 부유한 삶을 사는 벤이 죽였다고 믿죠. 차근차근 확인하지 않고 복수심에 불타 결국 벤을 죽이죠.

마지막 장면에 벤이 살인자 였으면 "해미하고 같이 온다며"라는 말을 하지 않고 종수를 경계했겠죠.

이런 사실을 감독은 난해 하게 풀어가죠 왜냐면 종수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서..

마치. 영화 독전에서 이선생이 잊다고 믿는 것 처럼. 자신의 믿음이 모든 것을 태우네요.

종수가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에 대한 복선이 많네요.
아버지가 분노조절 장애인점, 해미 가족은 우물이 없다했는데 어머니는 카톡을 하며 우물이 있었다고 가벼이 말했는데 종수는 어머니 말을 믿는점, 벤의 삶과 대비 되는점. 종수는 해미를 뺐겼다고 생각하죠.

감독은 벤이 삶을 대하는 태도가 타인을 죽일수도 있다고 말하죠. 공감이 가네요

참고로 해미의 고양이는 없죠. 해미가 종수를 불러들일 목적으로 사료만 사다둔것입니다. 그리고 정리 된 집은 자살을 의미하죠.
열린 결말도 사실을 헷갈리게 비틀어 많은 생각을 하도록 유도하는것 뿐이죠
휴대폰으로 치려니 ^^;  살인자라고 생각하면 살인자처럼 보이죠, 살인가가 아니라는것을 잊었죠 판토마임 대사처럼 없다는 것을 잊어버린 것이죠


고양이를 불렀을때 자신에게 온것같은 느낌을 받은 순간 종수는 벤을 범인이라 확신하죠. 이장면이 관객을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장면같은데 트릭이라 생각합니다. 종수처럼 벤을 살인자라 믿게 하는 우연이죠. 


이상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20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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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신

난해하네요.

다른건 잘 모르겠구요.

단, 3명의 주인공으로 이렇게 깊은 영화를 만들 수 있단는게 좋네요.

싱글라이더 보고 이창동감독의 새로운면을 봤는데, 버닝도 생각이 깊네요.


사람에 따라 비선호도 있을듯 해요. 저는 8/10 점 정도 입니다.

의견 잘 봤습니다~~

2018.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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