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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무속신앙 > 용어
집필자 이정재(李丁宰)
출처원문보기 한국민속신앙대사전(무속신앙) 원문보기

목차

  1. 정의
  2. 내용

정의

심리종교학적인 용어로 초월적 의식세계를 경험하거나 인식하는 상태.

내용

빙의(possession)는 엘리아데(M. Eliade)의 정의에 따르면 탈혼(ecstacy)에 대응되는 개념이다. 그는 시베리아의 샤머니즘을 기술하는 과정에서 이 두 용어를 구별하여 쓰고 있다. 탈혼은 무당의 혼이 육체를 이탈하여 신계를 여행하는 것이고 빙의는 외부의 신령이 무당의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으로 보았다.

전자의 전통은 유목과 수렵을 경제기반으로 하는 북방 시베리아인에게서 주로 발견되고, 빙의 현상은 정착생활을 하는 농경사회의 무당들에게서 발견이 된다고 하였다. 북방 샤먼의 경우 무당의 영이 초월적 공간을 여행 할 때 단독으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여럿의 조력신을 동반한다. 이는 빙의의 과정에서 무당의 몸주신 외의 여러 주력신이 병존하는 것과 동일하다. 무당이 굿을 할 때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김태곤과 이정재가 1995년에 조사한 시베리아의 자료에 근거할 때 엘리아데가 주장한 북방인들의 엑스터시 현상은 절대적이지 않았고, 더구나 이들에게서도 빙의 현상이 드러나고 있음이 밝혀졌다. 탈혼과 빙의의 공간적·주제적 이분법이 분명하게 대치되어 드러난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빙의를 학술적으로 규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것은 이성적 지식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체험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무속을 이해하는 데 빙의 개념의 풍부하고 정확한 설명이 필요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종종 이루어진다.

무속학자 중에서 무속의 진정한 세계를 경험하기 위하여 스스로 무당이 된다거나, 전통춤의 과정에서 경험하는 빙의적 현상을 논문화하는 것이 그 예이다. 여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으나 빙의 혹은 빙의 유사현상이 가지는 무속과 관련 예술세계 내의 위상과 의미가 중요한 핵심을 이룬다.

무당의 빙의현상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기도 한다. 즉 정지 영상, 동영상, 소리 등이다. 그러나 이는 너무 단순한 요약에 불과하다. 빙의현상의 형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몸의 자동적인 움직임 유도, 초월적 영상체험, 초월적 소리체험, 공수, 신체 통증, 직감과 영감, 예지몽, 개인성향의 변화, 감정전이, 초월적이고 신비한 성(sex)체험 등이다.

이 모두가 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제반 요소, 즉 무무, 무가, 무복, 무구, 공수, 점, 예언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성의 신비체험은 성과 속의 일체화, 성속의 추월이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즉 양성구유 과정으로의 현상으로 분석된다.

참고문헌

  • 시베리아의 샤마니즘과 한국무속. 이정재. 비교민속학회 14, 1997년
  • 빙의현상 연구. 이철진, 김정명. 선무학술논집 15, 2005년
  • 한국무속인열전. 서정범. 우석, 2006년
  • M. Eliade 1988, Mythos and Wirklichkeit. 엘리아데, 1988년
  • M. Eliade, Cosmos and History. 엘리아데

참조어

신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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