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상교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경찰서 CCTV 영상./사진 김상교씨 인스타그램 캡처
경찰에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상교씨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경찰서 CCTV 영상./사진 김상교씨 인스타그램 캡처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인 버닝썬에서 집단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경찰에 폭행당한 사실을 폭로하며 추가 보도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는 지난해 11월에 일어난 '버닝썬 폭행사건'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클럽 보안요원에 끌려나온 손님 김상교씨(29)는 클럽 이사 장모씨에게 얼굴과 복부 등을 무차별 폭행당했다.

김씨는 보안요원들과 장씨가 들어가자 112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클럽관계자와 얘기를 나눈 뒤 오히려 김씨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갔다.


이와 관련 경찰은 “클럽 측에서 업무 방해 부분 피해를 주장했고 제지하는 과정에서 체포에 응하지 않으니까 현행범 체포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클럽 관계자도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김씨를 밖으로 데리고 나와 때렸다”며 "김씨가 안 끌려 나오려고 버티다가 욕을 하길래 화가 나서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신은 성추행을 한 적이 없고 오히려 경찰에게 집단폭행까지 당했다는 것이다.

그는 “경찰 15명가량이 인간바리게이트처럼 저를 둘러쌓아 시야를 가리고 수갑을 채운 뒤 담배꽁초 밟듯이 온몸을 짓밟았다. 얼굴을 무릎으로 내리찍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버닝썬 고액테이블 관계자들, 대표들이 술에 물뽕타서 성폭행 당한 여자들이 제보도 들어오고 방송사 촬영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월에 버닝썬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받고 있다고도 말했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 씨의 성추행 혐의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