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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화두에 관해 묻고자 합니다...()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4,285 작성일2006.03.09

안녕하세요...많은 이들을 행복으로 이끌어주시는

스님들의 법문에 깊이 감사드리며 궁금한게

여쭤보고자 합니다...()()()

 

불성이 드러나는 방편으로

정말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마음만 간절하다면

화두수행이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 여겨져 상황이 되는대로 들곤 합니다.

 

조계종 출판사에서 발간한 간화선 수행서를 보면

수행자들이 참구하는 보편적인 화두로서 이뭣고"를 제시하는데

"이"에 대한 전제로서 4가지가 있습니다.

정확한 기억인지 모르겠으나

 

1. 부모미생전의 본래면목으로서의  "이"

2.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이"

3. 마음도 아니고 마음아닌 것도 아니고 이름도 모양도 형체도 없는 그것으로서  "이"

4. 보고 듣고 밥먹고 눕고 일어서는 "이"

대략 이렇게 기억이 나는군요...

 

저는 이것을 종합하여 개념적으로 "이"에 대한 전제를 취하지 않고

보다 구체적이면 좋을 것같아

"보고 듣고 느끼며 이 몸을 끌고 다니는" 이 뭣고?로 화두를 듭니다.

 

그러나 자꾸 의문이 들어 화두에 대한 집중이 흐트러지곤 합니다.

보고 듣고 느끼며 이 몸을 끌고 다니는 것이 정말 참 나인지

아니면 진여와 무관하게 에고가 이런 역할을 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나...

그렇다면 이 뭣고할때 "이"는 불성을 향해 있지 않으니

개념적인 "부모미생전 본래면목이 뭣고"라는 화두를 들어야 하는가?

 

제생각에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일 수록 더 좋을거라 판단되어

"판단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사물을 보며 듣고

어떠한 느낌이든지 그것에 대해 좋다 나쁘다 하고 분별하지않고 느끼며

이 몸을 이끌고 다니는" 이 뭣고 화두의

"이"가 지칭하는 것도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불성을 지칭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되는데 제 견해가 분명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인도성자 마하리쉬라는 분이 제시하는

"나는 누구인가"이나

"나는 무엇인가"를 참구하는 것은 분명 근원이며 불성이며 참나를 지칭하고

있다고 여겨지나

너무 포괄적이라 참구가 되긴 하지만

이 뭣고 보단 강렬하게 의심이 되지 않습니다.

 

이상으로 제 글에 대한 스님의 조언과

근본불성인  진여자성이 드러나는 수행법으로 화두수행에 대한

말씀을 듣고자 합니다.

 

늘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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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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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뭐꼬

모두가 어리석은 분별일 뿐입니다.

부모의 모습이란 육진으로 이루어진 환상이며

그 환상은 오직 ‘나’의 감각 안에 들었고 생각 안에 들었으니 ‘나’ 없는 부모가 따로 있을 수 없는 것이며 본래면목에서 이 모습이 드러났다면 이 모습도 본래면목의 하나이니 둘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부모로부터 생겨나기 전의 면목이라는 말은 부모도 있고 나도 있다는 말인데 이미 그것은 어리석은 말입니다. 오직 마음이라면 부모도 마음이고 나도 마음이며 찾으려고 하는 마음도 마음이라는 사실을 가르쳐 주어야 하는 겁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여섯 가지 감각에 느껴지는 몸(육진)도 헛것이라고 말하면서 보이지도 않는 것을 ‘이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어리석음이며

눈이 없으면 색이 없고 색이 없으면 눈이 있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장님과 같은 것이 이치이니

몸이 없으면 마음도 없고 마음이 없으면 몸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하고

그렇다면 몸과 마음이 둘이 아니고 그저 하나의 환상이라고 알아야 하거늘

형상도 없고 이름도 형체도 없는 것이 어디에 있다고 ‘이것’을 깨달으라고 하는가.

이것도 역시 어리석은 말이고...

육진을 느끼는 것이 육근이나 육근자체에는 육진이 없으므로 있다고 할 것이 아닌데 ‘이것’이라고 하니 역시 어리석은 말입니다.


‘이것이 무엇이냐’라고 생각하려면 세 가지가 어우러진 ‘지금’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하는 겁니다.

세상살이가 생노병사로 이루어져 고통스러우니 이 고통을 벗어나기 위하여 도를 닦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살이 자체 즉 생노병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순간인 ‘지금’을 통달해야 벗어나든 가지고 놀든 할 터인데 도대체 있지도 않은 것을 찾아서 어떻게 하겠다고 어리석은 소리들을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지금’은 찰나지만 지금이 느껴져야 살아있음이 느껴지는 것이며 그래야 생노병사도 있는 것이고 해탈도 있고 불도도 있고 부처도 있는 것입니다.

‘지금’이 느껴지려면 첫째로 육진으로 이루어진 세상과 이 몸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만약 없다면 무엇이 살고 어디에서 살며 무엇을 느낄 겁니까.)

둘째는 육진으로 이루어진 물질이라는 이름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필요한 겁니다. 다시 말하면 잠을 자면서도 꿈을 느끼는 정신적 감각기관을 말하는 것이니 곧 육근을 말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는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 생각을 이루려면 인식능력이 필요한 겁니다. 이것이 육식이죠.

세상, 감각, 생각 이것이 어우러진 것을 ‘지금’이라고 하는 것이고 셋 중에 단 하나만 빠져도 ‘지금’은 사라지니 이 셋이 ‘지금’의 ‘삼요소’인 겁니다. 이 지금이 찰나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세월이라고 하며 세월을 느끼는 것을 인생, 삶이라고 하는 것이니 ‘지금’의 삼요소(십팔계)를 통달하면 삼계(욕계, 색계, 무색계)를 통달하게 되고 초월하게 되는 겁니다.

삼계가 모두 지금으로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삼천대천세계 전체인 삼요소의 관계와 실체를 깨닫는 것이 ‘이뭐꼬’의 목적인데

어리석게도 셋이 어우러진 가운데 단 하나를 얻으려고 하는 것은 도대체 뭘 알고 하는 소린지 이해가 안가는 겁니다.

하나만 빠지면 아무것도 없는 것인 줄을 몰라서 하는 소리겠지만...

마치 어둠은 싫으니 밤만 존재하길 바라고 불행은 싫으니 행복만 있기를 바라는 어린아이의 어리석은 마음보다도 어리석은 것입니다.

이룰 수 없는 허망한 이야기라는 말입니다.

색과 눈은 필요 없고 보는 마음만 얻으라는 말이니...

본래 셋은 떨어질 수 없는 것인데 떼어놓고 하나만 찾으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그런 말에 속으면 평생을 헛된 수행생활로 보내게 되는데 수없는 불자가 그 말이나 책을 본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속게 되는 겁니까.

한탄을 하지 않을 수 없으나 이렇게 어리석은 자들의 지옥놀음이 모두가 환상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다행으로 여깁니다.

                             理覺

네이버카페 ‘혜안’ 제공

200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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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

    이각스님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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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수레
고수
불교 83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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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용하여 쓰고자 하는 글은 경허선사님의 가장 큰 제자이셨던  수월선사님의 말씀입니다.

 

화두는 반드시 선지식을 친견하여 얻으라고 강조하고 계십니다.

 

"이뭐꼬"는저와 같이  근기가 크게 높지 못한 사람은 나중에 공부가 깊어지면   공부가

 

참으로 힘들어  지는 경우가 있더이다.

 

그때는 선지식께서 어떻게 공부를 지어가라고 지도를 해주셔야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수월선사님의 말씀을 잘 새겨 보십시요.

 

 

수월선사님의 말씀

도를 닦는다는 것이 무엇인고 하니, 마음을 모으는 거여.
별거 아녀.
이리 모으나 저리 모으나 무얼 혀서든지 마음만 모으면 되는겨.
하늘 천 따지를 하든지 하나 둘을 세든지 주문을 외든지 워쩌튼(=어떻게든)
마음만 모으면 그만인겨. 나는 순전히 '천수대비주'로 달통한 사람이여.

꼭 '천수대비주'가 아니더라도 '옴마니반메훔'을 혀서라도 마음을 모으기를
워찌깨나 아무리 생각을 안 할려고 혀도 생각을 안 할 수 없을만큼 혀야 되는겨.

옛 세상에는 참선을 혀서 깨친 도인네가 많았는디, 요즘에는 참 드물어.
까닭이 무엇이여? 내가 그 까닭을 말할 것인게 잘 들어 봐.

옛날 스님들은 스스로 도를 통하지 못혔으면 누가 와서 화두 참선법을 물어도
"나는 모른다"고 끝까지 가르쳐 주들 않았어.
꼭 도를 통한 스님만이 가르쳐 주었는디, 이 도통한 스님께서 이렇게
생각하신단 말여. " 저 사람이 지난 생에 참선하던 습관이 있어서 이 생에도
저렇게 참선을 하려고 하는구나.
그러면 저 사람이 전생에 공부하던 화두는 무엇이었을까?"

도를 통했으니 환히 다 아실 거 아니여.혀서,"옳다. 이 화두였구나"하고
바로 찾아 주시거든. 그러니 이 화두를 받은 사람은 지난 생부터
지가 공부하던 화두니께 잘 안하고 배길 수가 있남.

요즘은 다 글렀어. 또 말세고 말이야! 모두가 이름과 위치에 얽메이다 보니,
누가와서 화두를 물을 짝이면, 아무렇게나 일러주고 만단 말이지.

안 일러 주면 자신의 이름과 자리 값이 떨어지니께 말이여.
그래서 화두를 아홉번 받았느니, 여덟번 받았느니 허는디,
이래 가지고서야 워찌게(=어떻게) 도통을 한다고 할 것인겨!

지가 꼭 공부하던 화두를 일러 주니께 틀림없이 공부를 이루고 바로 도를 통하는겨.
자신 만만하니께 도통하는겨.

옛날 사람들은 화두 공부가 잘 되지 않더라도,
화두를 바꾸지 않고 '나는 열심(=정성)이 모자라니께 열심히만 정진하면
꼭 성취할 것이다'는 한 생각으로 마음을 몰아붙여
오로지 한길로만 애쓰다가 도를 통하기도 혔어.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그게 아니여. 쓰잘데기 없는 몸과 마음에 끄달려.

조금 하다가 안되면 그만 팽개치고 "소용없다"고 하거든.
이게 다 아상이 많아서 그런겨.
무엇이든지 한가지만 가지고 끝까지 공부혀야 하는디.

이것이 꼭 밥 먹기와 매 한가지여.

똑같은 밥 반찬이라도 어떤 사람은 배불리 맛있게 먹지만,

어떠 사람은 먹기 싫고 또 여거지로 먹으면 배탈이 나는 뱁이거든.

공부도 마찬가지여, 염불을 열심히 혀야 할 사람이 딴 공부를 하니 잘 안되는 겨.

중이 되려면 처자권속을 죄다 버려야 혀.
모두 다 버리고 뛰쳐나와 일가친척 하나 없는 곳에서 열심으로 닦아야 혀.

아버질 생각한다든지 어머닐 생각한다든지 가족을 생각할 것 같으면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지가 않거든. 무슨 공부든지 일념으로 해야 혀.
워찌케든 일념을 이뤄야 되는겨. 이 일념이 안 되면 이것 저것 다 쓸데없는겨.

그래서 옛날 도통한 도인네들은 부모 형제 모두 내버리고 중이 되어 홀로 공부했던 거여. 도를 깨치지 못하면 두 집에 죄를 짓게 되는겨.

집에 있으면서 부모를 열심히 봉양하면 효도라도 허는것인디,
이런 효도도 못하고 집을 나와서는 도도 깨치지 못하니
두 집에 죄를 짓게 되는 거여. 두 집안에 죄짓지 말고
"우쩌튼 죽어라 혀 보자" 해서 부모나 형제 모다 버리고 이렇게 산단 말이지.

"한 집안에 천자가 네 명 나는 것보다도 도를 깨친 참 스님 한 명 나는 게 낫다"
이런 말을 옛 부터 많이 들었지.
만일 중이 되어 도를 통할 것 같으면 이 공덕으로 조상의 모든 영령들과
시방삼세의 중생들이 다 이고득락[離苦得樂]할 것이니
이 얼마나 좋으냐 말이여.

이 세상이라는게 중이 되면, 머리가 있고 없고 글이 있고 없고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여. 차라리 그런 것들은 없는 게 훨씬 나아.

참으로 사람 되기가 어렵고, 천상천하에 그 광명이 넘치는 불법 만나기가 어려운디 말이지, 사람 몸 받아 가지고도 참 나를 알지 못허고 참 나를 깨치지 못허면
이보다 더 큰 죄가 워디 있을겨. 사람 몸 받고도 성불 못허면 이보다 더 큰 한이
워디 있을겨?.

부처님께서도 "나도 너를 못건져준다. 니가 니 몸 건져야 한다" 허셨어.
그러니 참 그야말로 마음 닦아가지 니가 니 몸을 건지지 못허고 그냥 죽어 봐라.

이렇게 사람 몸 받고도 공부를 이루지 못허고 그냥 죽어봐라.
다 쓸데 없다.
어느 날에 다시 이 사람 몸을 기약헐 것인가.

 

 

 

이 말씀에 느껴지는 것이 있으시면  다움카페" 청봉스님의 장군죽비"를 찾아 보십시요

 

수덕사 혜암선사님의 전법게로 인가를 받으신 "청봉선사"님께서 불교의 모든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또 다른 선지식 큰 스님들은 친견하시기가 엄청 어려우나 우리 큰 스님께서는  문턱을

 

많이 낮추시고 누구든 02-534-7515 불심정사 로 전화하시고 찾아가시면

 

언제든지 친견하실수 있읍니다.

 

좋은 인연 만드시어 성불하십시요   합장 ()

 


 

200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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