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日 사상최대 지진… 도쿄 곳곳 화염, 10m 쓰나미

디지털뉴스팀
[속보] 日 사상최대 지진… 도쿄 곳곳 화염, 10m 쓰나미

11일 오후 일본 동북부 지방부근 해저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상자·실종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피해 규모 또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지진 이후 태평양 연안을 대형 쓰나미가 강타하면서 선박과 차량, 건물이 역류하는 바닷물에 휩쓸리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대형 정유공장에 큰 화재가 발생한 것은 물론 원자력 발전소도 화재와 함께 방사능 누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와 교도통신, NHK방송 등에 따르면 지진의 진원은 도쿄에서 북동쪽으로 243마일 떨어진 곳으로 추정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7.9, 미국 지질조사국은 8.9이라고 각각 밝혔다. 오후 5시가 넘어서면서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8.8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바라키(茨城)현 다카하기(高萩)에서 1명이 사망했으며, 또 다른 곳에서 사망자 1명이 추가 확인됐다. 도쿄(東京)에서도 한 학교의 졸업식이 열리던 도중 건물 지붕이 무너지면서 여러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사상자는 3자리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00명이 탄 배가 해일에 휩쓸리는 장면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 사상자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도쿄(東京) 중심부에는 쿠단 카이칸 홀 일부가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수 부상을 입었다.

또 도쿄에서 300km 떨어진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에서도 많은 부상 및 화재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일본 총무청 소방청은 이와테, 후쿠시마, 이바라키, 지바, 도쿄 등 5개 도현에 총 36곳에서 화재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동북부 지방의 진도는 최고 7로 관측됐고, 이후 진도 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오후 3시쯤 미야기현 연안에 최고 6m 높이의 쓰나미가 밀려 올 수 있다고 대형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가 이후 이와테·미야기·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현 연안에 최고 10m 높이의 쓰나미가 몰아닥칠 수 있다고 추가 경고했다.

CNN 라이브 방송 캡처

CNN 라이브 방송 캡처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 지역의 경우 쓰나미가 밀려들면서 선박과 수백대의 차량이 휩쓸렸고 건물이 쓰나미에 붕괴된 모습이 NHK 영상을 통해 목격됐다.

강진이 발생하면서 도쿄에서 동북부 도심을 잇는 신칸센의 운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번 지진으로 도쿄 도심 고층빌딩에서도 선반의 물건이 쏟아져 내릴 정도로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고, 도쿄 시내에서는 한동안 전화가 불통됐다. NHK 영상에서는 도쿄 오다이바의 한 빌딩 옥상이 연기로 뒤덮인 모습이 확인됐다. 시민들은 건물 밖으로 뛰쳐나와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고, 철로를 이용해 대피하는 모습도 관측됐다.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는가 하면 가스 누출 신고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졌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1호기와 2호기에서는 방사능 누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진 때문에 가동은 멈췄지만 방사능 누출 우려가 있어 사상 최초로 ‘원자력 긴급사태 선언’을 선포했다. 오나가와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화재가 발생됐다. 일 정부는 “방사능 누출 가능성은 없다”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전 각료에게 각 부처별로 지진과 쓰나미 피해 축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고, 방위성도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NHK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지진 재해 특별방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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