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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방송

그것이 알고싶다 여청단 유흥탐정으로 1조원과 국회의원의 꿈을 키운다?

by 조각창 2019.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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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이야기가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방송되었다. 지난해는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었던 시기였다. '미투운동'으로 세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여전히 이와 관련해 불편해 하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남과 여의 싸움으로 몰아가는 이들도 있다.


'미투운동'과 함께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유흥탐정' 논란이었다. 자신의 남편이나 남친이 유흥업소에 다닌 사실을 확인해주겠다는 자가 나서며 논란이 일었다. 실제 돈을 주고 정보를 받은 이들이 늘어나며 큰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수많은 '유흥탐정'이 만들어졌다.


처음 만든 자는 체포되었지만 그 뒤에 우후죽순 만들어진 자들까지 단속이 이어지지 않는 모양새다. 여청단은 이런 '유흥탐정'의 새로운 버전이다. 여청단을 만든 신씨라는 인물이 꿈꾸는 유토피아는 유흥업소에서 은밀하게 만들었던 단골 리스트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밝혔다.


1300만명의 명단을 가지고 있다는 신씨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를 이용해 1조원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신씨 역시 성매매알선 전과자였다. 그들이 은밀하게 가지고 있었다는 리스트를 가지고 큰 돈을 벌겠다는 것이 그들의 포부다.


신씨는 현재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만이 아니라 성폭행 혐의도 받고 있는 그는 이상하게도 검찰이 구속영장을 반려하며 여전히 활보 중이다. 충분히 구속이 될 수밖에 없는 조건임에도 해당 검사는 반복해서 영장을 반려하고 있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반려해 경찰 조사 후 풀려난 신씨의 위세는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이야기다.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이들이라면 신씨가 마치 검찰도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대단한 존재처럼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여청단이 비영리 사회단체로 등록되어 있고, 해당 지역 도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경기도에 정식으로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다.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과 '미투 더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집단이 알고 보니 조직 폭력배와 담합해 성매매를 한 다음에 성매매업자를 협박한다는 제보가 있었다. 그리고 이들의 단체는 밤의 황제라고 불리는 신 모씨라고 한다"


지역 기자가 언급한 내용을 보면 더욱 충격적이다. '미투운동'이 활발하게 이어지는 상황을 악용한 조폭들의 행동이라는 주장이다. 제보에 의한 내용이지만 이런 충격적인 내용들이 반복적으로 제보되고 있다는 것은 이들이 건전한 단체는 아니라는 확신이 들게 한다.


'여성 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라는 이름과 '미투 더 넥스트'라는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의 우두머리라는 신씨는 밤의 황제라고 불리던 자라고 한다. 마약 혐의와 관련해 여전히 수사를 받고 있다. 무혐의가 아닌 수사 중임에도 검찰의 구속 영장 반려로 인해 신씨는 자신이 마치 대단한 권력자 정도로 행세를 하고 있는 중이다. 


제보자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경악스럽다. 양주 판매점을 운영하다 어느 날 갑자기 여청단 사무실로 불려가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여자친구 전화번호까지 알고 있는 이들의 협박에 공포까지 느꼈다는 제보자는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신씨는 마약 투약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전담팀이 꾸려져 수사 중이라고 했다.


신씨를 성폭행으로 신고한 전 여친은 자신이 신씨에 의해 마약을 강제로 투약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연히 신씨는 자신의 여친이 자신에게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사건이 벌어진지 한 달 정도가 지난 후 마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은 이후에도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신씨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기도 의원이 신씨와 가깝다는 제보도 존재한다. 해당 도의원은 여청단을 알고는 있지만 범죄 조직인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비영리단체로 인가한 과정에 대해 인가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구속을 반려하고 있는 검찰은 경찰이 보강 조사를 더 하라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기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성매매 혐의로 교도소까지 갔다 온 자가 야간업소와 관련된 자들을 규합해 비영리 민간단체를 만들었다. 성매매를 막고 돈을 모아 결식 아동들을 돕고 싶다고 하지만, 그런 발언이 사실이라고 믿기는 어렵다. 협박과 강요는 있었지만 돈을 요구하지 않았으니 범죄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비영리 사회단체이기 때문에 자신들을 건드릴 수 없다는 막연한 기대도 가지고 있다.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않으면 비영리 단체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그게 모든 것을 막아주는 방패가 아니다. 여청단의 다른 이는 자신의 꿈은 국회의원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활동이 필요하고 그래서 여청단이 중요하다는 주장까지 했다.


여청단이라는 존재가 어떤 의미인지 신씨와 여청단 단원들의 발언 속에 다 들어가 있었다.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협박을 해서 1조를 모으겠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발판이 필요하다는 발언 속에 '여성'은 존재하지도 않는다.  


방송을 본 이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성을 악용해 자신들의 사익에만 집착하는 기괴한 단체가 어떻게 비영리 사회단체가 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검찰은 왜 신씨를 구속시키지 않는지 궁금해 한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만큼 본격적인 수사로 그 실체를 모두 밝혀내고 연루된 모든 자들이 법의 처벌을 받기 바라는 것이 바로 시민들의 바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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