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습니다. 의외로 마블 코믹스 내에서도 연기할 수 있는 한국계 히어로들은 꽤 됩니다. 가령 '해치'같은 한국계 돌연변이나, 헐크의 사이드킥이자 최근 개인 이슈까지 나오고 있는 '아마데우스 조'도 있습니다.

대신 이들은《어벤져스》의 주요 멤버들인 아이언맨, 헐크, 토르같은 히어로들에 비하면 코믹스에서의 최초 등장 시기가 비교적 최근이라는 점 때문에 스크린에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이런 한국계, 혹은 동양계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베놈, 혹은 베놈같은 백인계 히어로의 인종을 동양인이 연기하는 것은, 제가 돌려서 말씀드렸지만 까놓고 말해서, 불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있어선 안되는 캐스팅이라고 봅니다.

해당 스튜디오에서 요구하시는 조건이나 행동을 선보이시면 됩니다. 정해진 연기를 해보라고 한다면, 가령 스파이더맨을 연기해보라고 한다면 하시면 되고, 즉흥 연기나 개인기를 선보여보라고 한다면 그렇게 하시면 됩니다. 뽑으려는 배역마다 요구 조건이 다르기에 저도 확신해드릴 수 없습니다.

컴버배치, 혹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영국 출생의 배우입니다. 드라마로는《셜록》과 영화《닥터 스트레인지》,《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전형적인 영국식 발음을 구사하는 영국 배우인데도 불구하고 미국인 캐릭터인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기한데다,《닥터 스트레인지》의 촬영 시기가 컴버배치 본인의 스케줄과 맞지 않아 배역을 거절하려 했지만 스튜디오가 본인들의 촬영 스케줄을 늦춰서 배네딕트를 기다려줄 정도로 스튜디오과 감독이 열정적으로 배네딕트가 닥터 스트레인지를 원했다고 합니다.

컴버배치의 사례를 예시로 든 것은, 질문자님의 '오디션 이외에 스튜디오가 배우를 뽑는 다른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서 든 사례입니다. 스튜디오에서 제대로 오디션을 보거나, 아니면 스튜디오가 직접 점지어둔 배우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죠. 보통은 둘 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