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등령~저항령~미시령구간은 입산금지구간으로 국립공원관리소에서 입산허가를 받아야 한다.

특히 마등령이나 미시령에 단속요원들이 나와 있는 일이 많으므로 꼭 입산하가를 받은 산행을 하기를-.

마등령은 휴게소 같은 곳이다.

벤치도 마련돼 있고 동서쪽 기슭에 샘도 있다.

신흥사나 백담사로 내려서는 기점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다람쥐들이 사람들과 간식을 나눠먹는 곳이다.

마등령에서 성큼 키를 높이면 1326.7m봉이다.

봉우리를 내려서면 너덜이다.

너덜은 너덜겅의 준말로 돌로 덮인 산기슭을 말한다.

작은 상자 크기에서 냉장고만한 바위들로만 뒤덮인 너덜은 백두대간에서는 설악산 일대가 대표적이다.

특히 황철봉(1,318.8m)을 앞둔 저항령(1100m) 일대는 연이이서 너덜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마치 바위로 된 사막을 연상시킬 정도로 장관을 이루는 너덜은 황철봉 아래다.
지리학에서는 너덜을 암괴원(岩塊原)이라 하고, 영어로는 block field라 일컫는 모양이다.

동글동글하거나 제멋대로 부서진 돌밭이 아니라 제법 크고 모난 돌덩이가 어느 정도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곳을 말한다고 보면 되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너덜과 지리학에서 말하는 너덜 즉 암괴원은 엄밀한 의미에서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어쨌든 황철봉 일대의 너덜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으로 45억 년 지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여준다.

마등령-저항령(3Km)-미시령(5Km)까지 8km정도로 5시간 안팎의 시간이 소요된다.

너덜이 체력을 심각하게 떨어뜨리지는 않지만 시간은 상당이 단축할수도 있다.
너덜 지대를 벗어나 울산암 갈림길 전부터 미시령까지는 편안한 내리막이다.

미시령 직전의 억새 능선은 강아지마냥 뒹굴고 싶을 정도로 시원하다.

미시령은 예전에는 시내, 시외버스가 경유를 하였는데 미시령터널이 생기고 난 후로는 교통편이 불편해 졌다. 

미시령에서 소초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없으므로 속초개인택시조합(☎033-656-6126) 택시를 이용한다.

요금은 15,000~20,000원선.

아니면 미시령휴게소에서 용대리나, 속초로 가는 차편을 얻어 타고 용대리나 속초로 가면 서울행버스가 많다.

만일 미시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미시령정상의 휴게소에서 물을 충분히 보충하고 마등령에서 보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