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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개신교 얼빠진 상황-김두식 교수
nk**** 조회수 7,402 작성일2010.02.06

한국 교회는 ‘영화관 교회’다. 목사는 설교만 하고, 교인들은 그저 듣기만 한다. 목사의 목소리가 커질 때면 간간히 ‘아멘’이나 ‘할렐루야’를 외치는 게 전부다. 이런 구조 속에서 교인들의 정신상태는 갈수록 관람자나 시청자처럼 변해간다. 일주일에 한 번씩 교회에 가서 ‘개인기’로 충만한 목사의 설교를 듣고 나면 그걸로 ‘땡’이다. 교인들은 개척교회에 가길 꺼린다. 건물 신축 헌금 등 각종 헌금 강요가 불 보듯 뻔하다. 차라리 번듯한 건물이 있는 대형 교회에 다니면 부수적으로 얻는 이익도 많다.

목사의 성공은 교인 수나 헌금 액수, 교회 건물 규모로 평가받는다. 목사는 교회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라기보다는 차라리 중소기업 사장님에 가깝다. 자기 손으로 일군 ‘기업’에 대한 강한 애착과 소유욕, 그 기업을 자녀들에게 물려주려는 의지, 권위적 태도가 그렇다. 많은 설교를 해야 하는 목사들은 감동적인 설교를 위해 표절도 생활화돼 있다. 유학파 목사가 늘어나면서 영어 성경을 인용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일상 언어와 담쌓은 성경책은 교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어려운 성경은 언제나 해석해줄 ‘브로커’가 필요하다. 말씀을 해석할 권한을 독점한 ‘브로커’는 그에 따른 권력을 누리게 된다.

‘사탄’으로 불릴 각오가 서 있지 않다면 기독교 내부 논의에 아예 끼어들 생각을 말아야 한다. ‘무개념’에 기초한 기독교인들의 공격성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단으로 낙인찍는다. 이 함정에 걸려들면 그 사람의 사회적 생명은 끝장이다. 이기적이며 말과 행동이 다른 독선적 기독교인들의 자화상이다. 생명력이 완전히 빠져나가 윤기라고는 전혀 없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북어포나 오징어포 또는 잘 말린 육포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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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 답변
1번째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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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os****
초인
개신교 8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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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개신교는 복음으로 거듭낳는 예수를 믿는 기독교가 아니라
율법으로 노예의 삶을 살게하는 여호와를 믿는 유대교에 가깝다
 
 
 
 

201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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