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의 염기훈이 29일 터키 시데서 열린 벨라루스 바테 보리소프와의 평가전서 페널티킥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 삼성
수원 삼성의 염기훈이 29일 터키 시데서 열린 벨라루스 바테 보리소프와의 평가전서 페널티킥을 하고 있다. 사진=수원 삼성

이임생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이 터키 전지훈련 첫 평가전에서 벨라루스의 강호 BATE 보리소프를 제압했다.

수원은 30일 “전날 전지훈련지인 터키 시데에서 열린 BATE 보리소프와 평가전에서 염기훈과 송진규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바테 보리소프는 벨라우스 정규리그 13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강호로 이번 시즌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L조에서 첼시(잉글랜드)에 이어 2위로 32강에 진출, 다음달 15일 아스널(잉글랜드)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특히 수원은 신예 송진규가 골을 기록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바그닝요가 PK를 획득 하는 등 신인급 선수들 선수들로 구성된 포백 수비가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성과다.

수원은 바테전에서 지난해와 대폭 변화된 젊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골문은 노동건이 지킨 가운데 수원 매탄고에서 콜업된 신인 김태환과 박대원, 대전에서 이적한 고명석과 지난해 팀에 합류했지만 1경기도 뛰지 못했던 매탄고 출신의 센터백 김민호가 포백을 형성했다.

미드필드는 송진규와 최성근, 부상에서 복귀한 바그닝요, 사리치, 염기훈이 나섰으며 원톱에는 데얀이 나섰다.

전반 5분 만에 바그닝요가 유도한 페널티킥을 염기훈이 결승골로 만들면서 앞서 나간 수원은 전반 종료직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송진규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승리를 완성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수비라인과 골키퍼를 제외한 선수 전원을 교체했지만 바테는 수원의 높은 지역에서의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매탄고 출신으로 입단했지만 1경기도 뛰지 못했던 송진규는 이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 동계훈련 기간에 3골을 몰아치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임생 감독은 “작년과 비교해 큰 전술적 변화는 모두에게 도전”이라며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면서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은 내달 1일 레히아 그단스크(폴란드)를 상대로 터키 전지훈련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9일 남해 동계훈련에 이어 22일부터 터키 시데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수원은 다음달 1일 폴란드 레히아 그단스크를 상대로 전훈 2번째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