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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제 진로와 유학결정에 관해서 질문드려요
cnal**** 조회수 318 작성일2010.12.19

안녕하세요

수능을 치룬 고3 남학생인데요

이번에 수능을 상당히 망쳐서

방황하고있습니다..

제가 사실 공부랑은 별로 친하게 지낸적이 없어요

어릴적부터 꿈은 가수가 되는것이고

지금또한 마찬가지 인데요

그동안 부진한 성적으로 이름있는 대학을 가려는

요행을 부렸습니다.

아이스 하키, 연기, 사진 등등

안해본게 없어요.

제꿈과 동떨어진것들을 오로지 대학을 가려는목적하에

하다보니 열정도 없고 재미도 없고

세상에 쉬운것이란 없는데도 버티지 못하고

전부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쓸데없는 말이 길었군요,

그래서 저는 지금 꿈은 가수지만

솔직히 요즘 세상에 하나만 죽어라 판다고

잘된다는 보장도 없고

또 저희어머니께서 너가 하는일마다 열심히 하다보면

분명 기회가 찾아올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과 흥미를

살릴수 있는 직업을 알고싶고요

대학은 나오고 싶고 나와야 하기에

정말 말도 안되는 점수로 한국에서 듣도 보도 못한 대학을 가느니

유학을 가서 정말 열심히 해보려고 하거든요

정말 잘할자신있어요!

 

 

이제 질문드릴게요

 

1. 눈썰미, 음악, 비쥬얼적인 감각, 패션, 남다른 창의성, 풍부한 감수성, 개성, 끼(제 재능과 흥미들)

   이키워드들을 가지고 할수있는 직업이 어떤것들이 있나요?

   디자인쪽은 말구요 제가 그림을 심하게 못그리고 싫어해서 ㅠㅠ

   꼭 모든것을 포괄안해도 됩니다.

 

2. 또 저 직업을 하기위해 유학을 간다면

   어느나라의 어느 대학이 유명하고

   어떤 과를 가야할까요?

 

소중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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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KPLUS영국교육진흥원
우주신 열심답변자 eXpert
영국 1위, 정규유학 1위, 조기유학 3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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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대학을 가기위해 모든 것을 맞추었다는 건 어쩌면 필요악일 겁니다. 대학이라는 곳이 더 많은 공부를 위해 가는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직업을 갖기 위한 최소한의 보루로 변해버린지 이미 오래니까 말입니다.

눈썰미, 음악, 비쥬얼적인 감각, 패션, 남다른 창의성, 감수성, 개성 등등을 키워드로 넣고, 다시 가수, 사진, 연기, 아이스하키 등을 함께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책상공부보다는 필드에서 움직이는 걸 좋아하셨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활동적인 무언가를 찾고, 그러한 학과를 찾고, 그러한 직업을 찾는 것은 어쩌면 일도 아닐 겁니다. 패션이나 연기, 사진, 운동 등등으로만 봐도 아주 많은 직업군과 학과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시한번 생각을 해보면, 지금까지 대학을 목표로 무작정 내 삶을 맞추었던 것처럼, 이제또 유학과 직업에 맞추려고 하시는 것은 아닌가 한번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제가 영국유학 스페셜리스트라 (나름 영국문화원에서 인증한 자격증입니다) 영국유학에 한정해 보더라도 사회과학이나 아트 등등으로 파운데이션 1년을 통해 대학(3년)에 가면, 총 4년의 기간을 통해 유학도 하고, 영어도 하고 등등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일반적인 루트이고 많은 학생들이 그 방법을 통해 대학을 가고, 직장도 구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아직 어느쪽으로 가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한번 더 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엔 조금 길게 여행을 한번 떠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일주일 이런거 말구요, 최소한 한달 이상. 국내 오지 여행이 되었든, 가까운 일본이 되었든, 동남아가 되었든, 아니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이 되었든 말이지요.

위에서 말한 여러 키워드는.... 모든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동시에 어느 것도 의미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책상공부를 배제한 예술, 필드웍 등등은... 사실 대학의 학과로 개설되기가 어렵지요. 마케팅이나 경영이라면 수학, 패션이나 디자인이라면 미술, 운동 등의 활동 역시 전문 선수가 아니라면 생리학이나 경영학쪽에 가까운 공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행만으로 부족하다면 몇 달을 더해서 어학연수를 다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이 때는 어학연수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직접적인 동기부여가 되어야하기도 하므로, 가급적이면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가시는 것이 나을테죠. 영어는 1차적인 표면적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구요,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영국의 경우 말씀드린 파운데이션 프로그램은 매년 9월에 개강을 하며, 학교에 따라서는 1월에 개강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규대학은 거의모두 9월에 개강을 하죠. 따라서 연수든 여행이든, 한국에서든 공부를 해서 "가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내년 9월 파운데이션이나 내후년 1월 파운데이션을 통해 내후년 9월 대학교에 입학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가겠다"는 마음가짐에 영어점수 (대략 IELTS 5.0 정도, iBT 65 점 정도)를 더하면 되죠.

한국에서 선배들을 만나서 조언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좀더 나이가 많은 사람, 좀더 넓은 세상을 보고 온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교육과정은 어떤 면에서 대학만을 바라보면서 자라게 만든 탓에, "경주용 말의 시야"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거든요.

어떤 시험이든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 잘 할 때가 있는 것처럼 잘 못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그게 당연한 것인데,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대부분의 당연한 사람들은 뭔가 잘못된 출발을 다시 강요당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그 가운데서도 잘하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내 유전자가 다른 쪽에서 빛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이니 말입니다.

힘내시구요. 혹시 궁금하신 내용이 더 있으시면 질문 또 올려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201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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