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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무아 그리고 번뇌.. 망상
p223**** 조회수 1,394 작성일2007.07.23

  수행을 시작했습니다

  에고와 무아 를 깨닫고 자유함을 얻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동안 나를 괴롭히던 모든 것들이 나의 에고때문이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깊은명상을 통해 무아체험도 했습니다

  그동안 집착했던 욕구에서도 자유함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시아버님만 떠오르면 괴롭습니다

  아버님을 싫어하는 것도 내 에고이다.. ....

  참자아는 사랑이라는데  왜 사랑하는 마음이 들지않고 여전히 괴로운지요

  내가 수행하는자라는게 한심하기도합니다

  제가 할수있는방법이라고는.. 아버님에대한 나쁜마음이 들때마다

 108배를 합니다

 이 어리석음의 번뇌에대해  지혜의 말씀  듣고자합니다

 진실로 자유롭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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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r****
영웅
불교 31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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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많은 수행을 하셨네요. 그리고 어느 정도 수행의 이익을 체험도 하셨구요.

 

깊은 집중을 통해서 무아도 체험하셨다니, 이제는 그 다음 단계의 수행인 통찰 지혜 수행을 하실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깊은 집중은 사마타 수행으로 선정을 얻어 마음에 번뇌를 제거하는 수행입니다. 그러나 선정 상태에서 나오면 다시 번뇌가 일어나는 것은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찰나 집중으로 통찰지혜 수행을 하시면 이 지혜가 모든 번뇌를 끊는 역할을 합니다.

 

통찰 수행은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이것은 현재의 자신의 몸과 마음을 직관하는 수행으로, 찰나 생멸하는 마음과 느낌과 생각을 직관하고, 이것이 물질에 어떤 반응을 일으키고, 다시 물질인 몸이 마음에 어떤 반응을 일으키는지, 그냥 지켜보는 수행입니다.

 

이미 그동안 하신 사마타 수행으로 집중력이 있을 것이니, 마음만 열고 위빠사나 수행을 시작하신다면 수행의 진전이 빠를 것입니다.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면 몸과 마음은 매 순간 변한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것은 원인에 따른 결과로 내가 변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조건에 의해 한 순간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직관하게 됩니다.

 

이런 통찰지가 생기면, 시아버님에 대한 생각도 찰나 생멸하는 현상이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생각으로 일어나는 허상에 묶여서 괴로워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시아버님 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집착(싫어하는)하는 마음의 힘이 떠오르게 하는 것입니다. 이런 집착하는 마음의 힘을 줄이는 방법은 그냥 즉시 알아차려주는 것입니다. "지금 아버님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구나!"하고 있는그대로 이 현상을 마음이 아는 것입니다.

 

미운 생각도 금방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인데, 그 사라짐을 보는 힘이 없기 때문에, 미운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싫어하는 마음이 더 커지고, 다시 내 마음은 나쁘다고 다시 속을 끓이니, 그 불선한 생각을 일으키는 업력은 더욱 힘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얻는 것은 괴로움입니다. 이 괴로움도 생멸하는 것인데 '지금 내가 누구 때문에 괴로워!'하고 괴로움이 사라지지 못하도록 님께서 꽉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있는 그대로 보는 지혜가 없기 때문에 괴로움을 실체화해서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답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고의 소멸로 이끄는 길의 진리"(도성제)인 8정도 위빠사나 수행입니다.

 

님이 경험하신 무아체험은 깊은 집중상태인 고요함에서 얻은 것이라 마음의 안정은 주지만 번뇌를 근본적으로 끊는 힘은 없습니다.

 

그러나 위빠사나 수행을 해서  찰나 집중으로 오온의 생멸을 보는 지혜가 생기고, 제법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무아라고 통찰하게 되면,  이 세상 그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힘이 생기고, 그래서 지혜로 모든 번뇌를 뿌리에서 끊게 됩니다.

 

즉 괴로울 원인이 될만한 행(行. 생각이나 말이나 몸으로 짓는행위)를 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오온의 생멸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미운 마음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운 마음이 일어날 때 즉시 알아차리게 되고, 또 즉시 그 마음이 사라지는 것을 알게 되므로, 미워하는 마음을 붙잡거나 유지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번뇌도 붙어있을 수가 없습니다.

 

진실로 번뇌로부터 자유롭고 싶으시다면 통찰 지혜를 개발하는 위빠사나 수행을 하십시오...^^

200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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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님을긍정적으로바라보심이....

사랑하는 배우자의 아버지이고... 

그냥긍정적으로바라보면....

 

200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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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pe****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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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술을 배우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어떤 깨달음을 얻고자합니까?

 

모든 것을  자기 마음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단지 마음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라면 마음만 고치면 되지만 마음때문이 아니라면 잘못하는 것입니다.

 

시아버님이 무슨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문제가되는 행위나 요구를 한다면 그것이 고쳐지지 않는한 언제나 잠재된 불만때문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다만 장소의 이동에 관한 것이라면 시아버님의 뜻이 맞을 경우도 있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주변의 모든 사람은 더 맞다고 생각할지라도)

 

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이라는 것은 일종의 화두입니다.

추상적인 사람의 생각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2007.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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