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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촉한(蜀漢)의 2대 황제, 유비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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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의 상

시대	삼국(三國)시대
출생 - 사망	207년 ~ 271년

1. 유비의 뒤를 이어 촉한의 황제가 되다

촉한(蜀漢)의 2대 황제로 유비의 아들이다. 후주(後主)라고도 불린다. 어릴 때 이름은 아두(阿斗)이고, 자는 공사(公嗣)다. 어머니는 소열황후(昭烈皇後) 감씨(甘氏)다. 동한(東漢) 헌제 건안(建安) 12년인 207년에 태어났다.

어릴 때 여러 차례 조난(遭難)을 당했으나 다행히 대장 조운(조자룡)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구원받았다. 건안 24년(219) 유비가 익주¹⁾에서 촉한을 건립하고 한중왕(漢中王)에 오를 때 태자가 되었고, 장무(章武) 원년(221) 유비가 황제를 칭할 때 황태자가 되었다. 장무 3년(223) 4월에 유비의 뒤를 이어 황제가 되었고, 황후로는 장비의 딸이 간택되었다.

유선의 초상화

2. 국력이 쇠약해져 위나라에 항복하다

즉위 당시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전기(前期)의 국정은 제갈량의 보필을 받았고, 제갈량과 강유의 북벌(北伐) 정책을 지지했다.

건흥(建興) 12년(234)에 제갈량이 사망하자 동윤, 장완, 비의(비위), 강유 등의 중신들이 국정을 맡았고, 재위 후기에는 환관 황호를 총애하여 맹신하면서 점차 국력이 쇠약해졌다.

경요(景耀) 6년(263)에 등애가 음평²⁾을 거쳐 면죽³⁾을 기습 공격하여 제갈량의 아들 제갈첨 부자를 죽이자 촉한이 위기에 몰렸다. 유비의 손자이자 유선의 아들 유심은 끝까지 항전할 것을 주장했지만 신하 초주의 권유로 결국 위(魏)나라에 항복했다.

죽음을 앞둔 유비가 제갈량 등에게 유선을 당부하는 조형물.(충칭(重慶)시 펑제(奉節)현의 백제성)

3. 촉한이 멸망하고 위나라로 끌려가다

촉한이 멸망한 후 유선은 일부 대신들과 낙양(洛陽, 지금의 허난(河南)성 뤄양시)으로 끌려가 거주했으며 안락공(安樂公)에 봉해졌고, 진(晉) 태시(泰始) 7년(271)에 6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유선의 안락공 지위는 위나라 시대에 이어 서진(西晉) 왕조에 이르기까지 자손에게 승계되다가, 서진 말기에 일어난 영가의 난(永嘉之亂) 때 후손들이 모두 죽거나 흩어지면서 사라졌다.

서진 왕조가 몰락한 직후 시작한 5호16국 시대에 한(漢, 전조(前趙))을 다시 세운 흉노 출신의 유연은 자신이 한나라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며 유선에게 효회황제(孝懷皇帝)라는 시호를 올렸다.

4. 『삼국지』의 평가

『삼국지』에는 “유선은 현명한 승상에게 정치를 맡겼을 때는 도리를 따르는 군주였지만, 환관에 미혹됐을 때는 우매한 군주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군주가 사치스럽게 하고 백성들의 힘을 긴급하지 않은 데 고갈시켰기 때문에 진에 토벌되었다.”라고 평가했다.

5. <참고자료> 유선을 구한 조운

조운이 당양⁴⁾ 장판교(長坂橋)에서 품에 안고 달려 구출하여 유비에게 데려가자 유비가 땅에 내던지며 “너 때문에 귀중한 장수를 잃을 뻔했다”라고 고함쳤던 아기가 바로 유선이다.

황제가 된 유선은 환관 황호에게 전권을 맡겨 국력의 쇠퇴를 초래했다. 종회가 관중⁵⁾에서 군사를 일으켰다는 소식을 들은 강유가 유선에게 상소를 올려 병사들을 준비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황호가 이 상소를 먼저 접하고는 유선에게 군사들이 오지 않을 것이라 믿게 해서 촉한 조정의 대신들 누구도 그 소식을 몰랐다고 한다.

어린 유선을 구해준 조운

6. 관련 유적

뤄양시(洛陽市) 멍진현(孟津縣) 핑러진(平樂鎭)에 유선의 무덤이 있다. 원래 유선의 무덤은 높이 7미터, 직경 15미터에 이르렀지만, 뤄양시의 재정 문제 때문에 평지처럼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