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아나운서 대신 FM대행진 후임으로 낙점된 박은영 아나운서의 첫 방송이 불발됐다.

FM대행진 후임, 박은영 아나운서 'KBS 총파업 여파' 첫방 불발… 성우 이다슬 대체

당초 박은영 아나운서는 황정민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오늘(4일)부터 'FM대행진'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이날부터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박은영 아나운서는 이날 방송에 불참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KBS본부(새노조)는 이날부터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사퇴'를 조건으로 연대 파업에 돌입한다. 양대 공영방송사 노조의 동시 파업은 2012년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박은영 아나운서서 대신 마이크를 잡은 성우 이다슬은 "현재 방송사 사정으로 오늘부터 당분간 FM대행진 진행을 맡았다"면서 "조만간 박 아나운서를 만날 수 있길 바라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세상을 사는 모든 것들은 흔적을 남긴다"면서 "FM대행진도 얼룩이 아닌 조화로운 무늬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FM대행진'은 1975년 당시 동양방송의 라디오 채널 동양 FM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황 아나운서는 1998년 10월12일 첫 방송 이후 19년 동안 매일 아침 7시에서 9시까지 'FM대행진'을 지켰다. 육아휴직을 낸 황 아나운서는 지난 3일 일요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FM대행진'을 떠났다.

사진. KBS Cool F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