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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불에 인명피해 속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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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19년 02월 19일

[앵커]
이처럼 인명피해가 속출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건물이 낡은데다
좁은 통로에 방화문은 무형지물이었고
불이 난 4층은 스프링클러도 없었습니다.

소방점검에서 40여건이 적발될 정도로
안전불감증도 심각했습니다.

계속해서 한현호 기잡니다.

[기자]

건물을 집어 삼키듯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이 유독가스는
복도와 계단으로 삽시간에 퍼져
주민들이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고
겨우 피신할 수 있었습니다.

[최해수/대피 주민]
"딸이 연기를 많이 마셨어. 그래서 대구의료원으로 간다고 하더라고...(따님이 직접 계단으로 내려오신게) 내려온게 아니고 소방사다리 타고 긴급하게 내려왔죠."

[브릿지] 건물 4층에서 불이 시작된 뒤
유독가스가 급속하게 확산됐지만
이미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해야 할 피난통로는
앞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유독가스가
자욱하게 차올랐습니다.

닫혀 있어야 할 방화문을
층마다 열어놓은 탓에
피난통로가 유독가스의
이동통로가 되어버린 겁니다.

[김영태/대피 주민]
"아무리 휴대전화로 불을 켜도 안보이는 거에요. 그래서 손수건으로 막고 내려오는데 계단 난간 딱 짚으니까 뜨거워 가지고...(방화문이 있었잖아요?)네, 다 열려 있습니다."

스프링클러를 비롯한 소방설비도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준공 당시에는
백화점 용도였던 3층까지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돼 있었고
불이 난 4층에는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또 지은 지 40년 이상 된
낡은 건물에다 좁은 통로에 상가들이 밀집된 것도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여기에다 지난 해 7월 정밀안전점검 당시
피난통로와 자동문 문제 등
소방법 위반 사항이 46건이나 적발됐습니다.

시정조치를 받았지만 점검도, 시정도
그 때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석진/대구소방안전본부 안전지도팀장]
"46건 지적을 받고 보완 완료가 다 된 걸로 나타나네요. 중점적으로 예방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만은 거기 관계자 분들께서 의식을 갖고 따라와줘야 하는데 그런게 많이 미흡하죠."


제천 화재 참사 이후
정부가 목욕탕 화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대진단에 나서고 있지만
안전불감증은 또 다시 아까운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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