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 휴면예금 12억원 찾아가
  • ▲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화면 캡처
    ▲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 화면 캡처

    주인 모르게 숨어 있던 22만개 계좌가 하루 만에 정리됐다.

9일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첫 날 이용현황을 보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접속자 수만 17만9182명에 달했다.

이날 해지된 계좌 수는 21만5510좌, 찾아간 금액만 12억1730만원으로 집계됐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이하 어카운트인포)는 인터넷으로 본인 계좌를 한눈에 조회하고 잔액을 옮길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소비자들은 대부분 잔고이전을 통해 휴면예금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잔고이전 건수는 15만129건(12억950만원)으로 지점 방문 없이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돈을 이체한 것이다.

소액이지만 휴면예금의 기부 활동도 눈길을 끈다. 기부 건수는 1만3637건, 금액은 779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체를 원치 않을 경우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기부가 가능하다.

기부 내역은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 자동 등록돼 연말정산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졌단 평가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어카운트인포 시행으로 계좌 해지를 위해 은행 영업점을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졌다”며 “소비자가 불필요한 계좌를 해지함에 따라 은행은 전산시스템 운영 효율성이 증대되고 계좌관리 비용 절감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어카운트인포 활성화를 위해 내년 4월부터 모바일 및 은행창구에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토록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잔고이전 금액 역시 현재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