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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시에서 원경과 근경
정보가 없는 사용자 조회수 7,949 작성일2014.10.28
원경과 근경이 이해가 잘 안돼요
멀고 가까움의 기준이 대체 뭔가요?...

그리고 흠뻑 젖었다 는 말에 촉각이 들어가있다는데
흠뻑 젖은건 시각적으로 보이는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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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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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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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화자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시적 화자의 시선이 어떠하고

어디에서 어디로

어떤 방식으로 이동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시적 화자에게서 볼 때 멀리 있는 것이 원경이고

가까이 있는 것이 근경이 됩니다.


두 가지 이상의 풍경이나 대상이 나왔을 때

어느 것이 더 멀리 있고 어느 것이 더 가까이 있는지는

시적화자의 시선을 파악해야

그것들을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흠뻑 젖었다에 촉각이 들어가 있다는 것과

흠뻑 젖었다가 시각적으로 보인다는 것은

범주를 오해한 결과로 보입니다.


'촉각이 들어 있다'는 것은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촉각이 들어 있다는 말에는 촉각이 들어 있다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시각이 또 들어 있을 수도 있고 후각이 또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촉각만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촉각이 들어가 있다 = 시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시각 또한 들어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다만 '흠뻑'이라는 말이 강조되어 있어서 '젖었다'가 부각되면

촉각적인 것이 조금 더 느껴지는 것 뿐입니다.

'흠뻑 젖었다'에 촉각이 들어가 있지만

그것을 '시각이 들어 있지 않다'라고 하면 틀린 것이 됩니다.


이는 절대적으로 독자에게 달려 있습니다.

흠뻑 젖었다

를 통해서 독자가 어떤 이미지를 상상하고 어떤 느낌을 느끼느냐 하는 것이지요.

독자가 시의 대상을 보느냐

시의 대상에 감정을 이입해 젖은 느낌을 느끼느냐

완전히 몰입해 비 또는 물의 냄새까지 느낄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달린 일입니다.


아무튼

하나의 감각이 들어 있다고 해서 다른 감각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가 중점입니다.

(물론 표현에 따라 명백히 하나의 감각만 있는 것도 있고,

하나의 감각이 너무 뚜렷한 나머지 나머지 감감은 거의 무시해도 될 정도로로 미미한 것도 있습니다.)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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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e****
달신
국어, 한문 17위, 국어 맞춤법, 문법 81위, 국어, 한문 67위 분야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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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경과 근경은 기준을 따지자면 모호하지요.

하지만 문학작품에서 원경이 나오면 근경도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아

원경과 근경을 구분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저 멀리엔 돛단배 한 척이 한가로이 떠 있네.( 원경)

나는 일 없이 항구에 앉아 철썩이는 파도를 구경하네. (근경) -- 이 정도...


@@@@@@@@@@@@@@@@@@


흠뻑 젖는다. - 감각을 느끼는 부위가 어디인지 생각해보세요.


피부 - 촉각

코   - 후각

눈  - 시각

혀  - 미각

귀  - 청각


젖는다는 것은 피부로 느끼게 되니 일반적으로 촉각이 되겠지요!!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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