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 들인 서귀포 명품 브랜드화 사업 ‘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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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10억원을 들여 추진해 온 ‘명품 브랜드화’ 사업이 표류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읍·면·동별로 1개 명품을 개발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명품 브랜드화 사업에 2013년까지 10억원이 투입됐지만 행정과 참여 업체의 무관심으로 사실상 실패한 정책이 되버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서귀포시는 명품 브랜드화 사업에 따라 2009년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지역 통합 특산물 브랜드인 ‘서귀포에버’를 만들고 인터넷 쇼핑몰 ‘서귀포에버’도 개설했지만 2011년 2월부터 중단됐다.

‘서귀포에버’를 소개하는 홍보 코너도 서귀포시홈페이지에서 삭제된지 오래다.

특히 2014년에는 명품 브랜드화 사업과 관련된 시책은 단 1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화 사업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담당 부서도 올해부터 기존 자치행정과에서 감귤농정과로 이관되며 업무의 연속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과거 통합 브랜드 ‘서귀포에버’와 관련된 업무를 위해 구성됐던 서귀포시명품브랜드추진협의회도 이름만 남아있는 상태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화 사업이 표류하는 상황에서 서귀포시는 올해 브랜드 홍보관 운영, 브랜드 홍보 마케팅 개발비 지원 등의 항목으로 예산으로 3500만원을 편성함으로써 일부에서는 구색맞추기용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가 과거 명품 브랜드화 사업으로 발굴한 브랜드(품목)은 ▲대정 암반수 마농 ▲수망리 물영아리 고사리 ▲성산 은갈치 ▲성산 청정 월동무 솔레오 ▲표선 도내오름 깊은맛 된장 ▲표선 여름 햇살목 하귤나무 ▲표선 백약봉 검은 흑더덕 ▲송산동 보목동이 자리젓 ▲대륜동 범섬 참소라젓 ▲대천동 한라의 신선한 용흥 삼다표고버섯 ▲중문동 무항생제 돈델리 등이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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